정부가 청소년들과 일상 속 성차별 언어표현 순화 해법을 논의한다.
여성가족부(장관 정현백)는 여성혐오 표현 등 청소년들의 성차별 언어표현 사용 현황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 18일 오후 4시 삼각산고등학교 도서관에서 ‘일상 속 성차별 언어표현에 관한 2차 집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는 정현백 장관 주재로 진행되며, 삼각산고등학교 인권동아리 ‘권리등대’ 소속 학생 등 학내에서 페미니즘 관련 활동을 하는 청소년, 청소년참여위원회 소속 청소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여성위원회 소속 교사 등 15명 안팎이 참석한다.
여가부는 최근 각종 매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 사회 전반에서 여성비하 등 성차별적 표현이 빈번히 사용되고, 이러한 표현이 성차별적 인식을 고착화시키면서 악순환이 일어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과 집담회를 순차적으로 갖고, 일상 속 성차별 언어표현 사용 현황 및 접촉경험을 파악하고, 정책적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게 여가부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2차 집담회에서는 최근 교내 페미니즘 동아리 등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이 다른 청소년들로부터 놀림, 비하, 욕설 등 언어폭력을 겪는 문제 등에 대해서도 대응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정현백 장관은 “중·고등학생들은 또래문화로서 온라인 게임 및 커뮤니티 등에서 사용되는 성차별 언어를 적극적으로 습득하고 모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성차별 언어가 최근에는 성평등 문제에 관심을 갖는 청소년에 대한 언어폭력으로까지 심화되고 있는 현상을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장관은 “앞으로 청소년 대상으로 성차별 언어표현 개선 캠페인을 추진하고 교사 대상 성평등교육 지침서를 보급하는 등 성평등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여가부는 향후에도 대학생 등 청년 대상, 온라인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집담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