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통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정부가 2019년 3월 세계최초 5G(5G Networks) 상용화를 목표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 대부분은 5G가 무엇인지도 사용해야할 이유도 찾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동통신전문 리서치 컨슈머인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휴대전화 이용자 3690명 중에 5G를 이용하겠다는 비율은 18%, 5G를 난생 처음 듣는다는 응답자는 86%에 육박했다.
이 같은 반응은 실생활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5G에 대해 주변인과 대화를 나눠보면 “통신사에 지불하는 요금만 느는 것 아니냐” “속도는 지금도 빠르다” 등 냉랭한 반응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차세대 네트워크인 5G는 ‘상상하는 모든 것’을 이뤄주는 기술이다. 우선 5G는 기존 LTE 대비 전송과 비교해 약 270배·지연 속도는 30배 빠르다. 5G가 상용화되면 20GB 초고화질 영화 한 편을 8초 만에 전송할 수 있다.
최근 IT업계에서 새 먹거리로 부상한 ‘IoT(사물인터넷)’을 소소하게 TV와 에어컨 정도의 연결이 아닌 수천억개 기기를 홈네트워크에 단번에 연결시키는 일도 가능하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예로는 야구장·광화문 광장 등 군중 밀집 지역에서도 끊임없는 통신이 가능하다. 최근 사용자가 늘고 있는 유튜브·넷플릭스 등 동영상 서비스의 경우 기존보다 5배 이상 좋아진 화질에 끊임없는 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5G 상용화가 이뤄지면 기존 LTE(4G) 한계 상 구현이 불가했던 자율주행 자동차·원격조종 로봇·원격 수술도 구현이 가능하다. 예컨데 드론을 원격으로 조정해 범죄자를 색출하거나, 자율주행차량으로 출퇴근을 하고 의사가 로봇을 통해 수술을 하는 일도 가능하다. 물론 현재 국내 원격의료법 등이 전무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당장 원격 수술 상용화는 당장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5G가 상용화될 경우 가장 기대가 되는 부문은 자율주행이다. 자율주행차들의 핵심 기술은 센서가 보내는 정보를 실시간 체크하며 돌발 상황·급변하는 날씨에 대응하는 것이다. 4G에서 자율주행 구현은 어려움이 컸다. 현재 4G의 주변 정보 실시간 처리 시간은 0.05초로 알콜 농도 기준 만취자의 반응 속도와 동일하다.
반면에 5G 도입 자율주행차의 반응 속도는 최소 0.001초다. 사람의 0.01초 보다 10배 빠르다. 기술 상용화의 전제인 안전성이 확보됐다. 영화 속 자율주행차량이 현실이 될 날이 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5G에서 자율주행과 원격 진료 등이 대표적 혁신 기술이다”면서도 “두 기술이 상용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점을 감안할 때 소비자에게 와닿을만한 킬러콘텐츠 확보가 급선무”라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