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포착] 내 손 안의 작은 TV…유튜브의 모든 것

[키워드포착] 내 손 안의 작은 TV…유튜브의 모든 것

기사승인 2018-07-19 10:05:12


김민희 아나운서 ▶ 쿠키뉴스 이승희 기자와 함께 하는 키워드 포착 시작합니다. 이승희 기자, 안녕하세요.

이승희 기자 ▷ 네. 안녕하세요. 키워드 포착의 이승희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이승희 기자와는 전자, 가전, 이동통신, 방송 및 IT 관련 주제로 함께 하는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 어떤 내용 살펴볼까요?

이승희 기자 ▷ 매일 억 단위의 비디오 조회 수를 기록하는 세계 최대의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다들 아실 텐데요.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도 유튜브 덕분에 가능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합니다. 전 세계 사람들은 왜 유튜브에 열광하는 건지 그 이유를 살펴보고 문제점도 짚어볼 예정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최근에는 유튜브 혁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의 영향력이 기존 미디어들을 위협하고 있는데요. 오늘 키워드 포착에서 자세한 상황 살펴봅니다. 이승희 기자, 요즘 청소년들은 TV는 안 봐도 유튜브는 꼭 본다는 말이 있어요. 대체 어떤 사이트이기에 이 난리인 건가요?

이승희 기자 ▷ 간단하게는 동영상 공유 서비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용자가 업로드한 동영상을 시청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당신이라는 단어인 You와 초기 컴퓨터 진공관을 뜻하는 Tube의 합성어에서 유래됐습니다. 현재 유튜브의 로그인 사용자 수는 18억명으로 지난해 15억명에서 무려 3억명이 증가한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로그인하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니 지금 이 시간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를 보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없을 정도의 규모라고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야말로 전 인류가 유튜브에 빠져있는 건데요. 사실 처음에는 단순 동영상 공유 사이트 정도로만 인식이 됐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죠? 개인 SNS로도 분류되더라고요. 

이승희 기자 ▷ 네. 정확한 표현이신데요. 개인들이 동영상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좋아요와 댓글 등으로 소통하기 때문에 SNS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한 국내 시장 조사 업체에서 지난 1월 20대 이상 남녀 500명에게 주로 쓰는 SNS가 무엇인가를 물었더니 유튜브가 27.6%로 다른 유명 SNS를 제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냥 단순히 동영상만 보는 것이 아니라 영상을 통해 다중과 소통하고 있는 건데요. 보다 정확한 상황을 알기 위해 유튜브 사용 현황도 살펴볼게요. 우리나라 사용자들의 사용 시간 등이 조사된 결과가 있나요?

이승희 기자 ▷ 네. 있습니다. 한 애플리케이션 분석업체가 전국 2만3000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조사해 발표한 한국 세대별 앱 사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으로 유튜브의 전 연령대 총 사용시간은 258억분입니다. 1인당 월평균 126회, 한 달에 882분을 유튜브를 이용하는 데 사용한 셈인데요. 유튜브의 경우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알아서 추천해주기 때문에 일단 앱에 한 번 접속하면 오래 머물게 됩니다. 그래서 현재 앱 사용량으로 볼 때 확고한 1위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이미 국내 모바일 시장을 석권하고 있네요. 또 지금 중독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워낙 인기여서 당분간은 사용 시간이 줄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이승희 기자 ▷ 사용자 충성도가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도 계속 유튜브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자는 무려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어린 세대가 유튜브에 몰입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성인이 되면 유튜브의 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인기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요. 그럼 그 인기 이유도 살펴볼게요. 다른 동영상 공유 사이트들도 많은데, 왜 유튜브가 이렇게까지 인기인 건가요?

이승희 기자 ▷ 전문가들은 유튜브의 인기 비결로 친밀감과 주제의 다양성 등을 꼽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동아리를 만들고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만나 생각과 취미를 공유하는 행동과 같은 맥락이라는 거죠. 유튜브 활동을 통해 내면의 불안을 없애고 자존감에 대한 보상심리를 느낀다는 겁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주제를 다루는 채널을 찾아 시청하면서 동질감을 느끼고, 또 거기에서 만족감까지 찾는 거군요.

이승희 기자 ▷ 네. 맞습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실제로 사람이 동질감에서 느끼는 만족감은 상당하다고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맞아요. 대화를 하다가도 같은 관심사가 나오거나 말이 잘 통하면 기분이 좋아지잖아요. 

이승희 기자 ▷ 네. 그렇죠. 게다가 시청자와 콘텐츠 생산자와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도 단단히 한몫하고 있는데요. 이 쌍방향 소통 역시 중요한 키포인트입니다. 기존 방송사의 동영상 콘텐츠는 방송사가 생산하고 시청자는 소비만 하는 등 일방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와 달리 유튜브는 공급자와 소비자가 쌍방향으로 소통하며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또 24시간 어디서나 무료라는 점도 매력으로 꼽히고 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이제는 유튜버라는 말이 낯설지가 않아요. 웬만한 연예인보다 더 인지도 높고 인기 있는 유튜버들도 많고요.

이승희 기자 ▷ 네. 이제는 유튜버 중에서도, 일상생활에서 쓰는 유행어를 만들고 수십만명의 팬덤. 즉 특정 인물이나 분야를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을 거느린 이른바 갓튜버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몇몇 갓튜버들이 떠오르시죠? 그만큼 우리 삶 속 깊숙이 유튜브가 들어와 있다는 건데요. 그 수익구조도 살펴볼게요. 유튜브에 접속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바로 영상이 재생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동영상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앞서 나오는 광고를 봐야 하잖아요. 광고가 곧 수익인 셈이니까요. 아무래도 거기에서 나오는 수익이 상당하겠어요. 

이승희 기자 ▷ 네. 영상 공급자들은 시청자들이 많아지면 엄청난 수익을 얻게 됩니다. 유튜브는 광고 매출 중 일부를 조회 수에 따라 동영상 제작자에게 지급하는데요, 그 액수만 연간 4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게임 방송을 하는 유튜버 대도서관의 경우 광고로만 연 10억원 가까운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고요. 여기에 협찬이라든가 다양한 부가 수익까지 합하면 총 17억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해외의 유명 유튜버는 수익이 100억원을 넘기기도 한다고 전해졌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단순히 동영상 공급자가 아니라 수익만 봐서는 하나의 기업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렇게 인기가 높아지고 시청자가 늘면서 여러 문제점들도 지적이 되고 있어요. 이번에는 그 내용 짚어볼게요. 이승희 기자, 어떤 문제들이 지적되고 있나요?

이승희 기자 ▷ 일단 끊임없이 올라오는 유해 콘텐츠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유튜브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시행 보고서를 처음으로 공개했는데요, 지난 4분기 유튜브에서 삭제한 동영상이 830만건에 달했으니 하루 평균 9만건이 삭제된 셈입니다. 삭제된 영상은 대부분 스팸이거나 성인용 콘텐츠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하루에 9만건의 유해 영상이 삭제된다니, 얼마나 많은 유해 콘텐츠들이 올라오고 있는지 알 수 있는데요. 사실 지난해 말 유튜브 유해 콘텐츠 논란에 불을 지핀 결정적 사건이 있었어요. 

이승희 기자 ▷ 네. 아마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텐데요. 지난해 12월 유튜브에 동영상 한 개가 올라온 후 세계가 떠들썩거렸습니다. 영상을 올린 사람은 15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로건 폴로, 그는 자살 숲으로 알려진 일본 후지산 인근의 아오키가하라에서 한 자살자를 발견한 모습을 그대로 촬영해 내보냈습니다. 이 자극적인 영상의 조회 수는 순식간에 600만건을 돌파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말도 안 되는 일이었죠. 아무리 자극적인 영상에 사람들의 관심이 더 가고 조회수가 올라간다고 해도, 자살자를 그대로 영상으로 내보내다뇨. 

이승희 기자 ▷ 특히 로건 폴은 이 영상의 오프닝에서 유튜브에서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다는 걸 확신한다는 말을 남겼는데요, 영상을 본 사람들의 비난이 폭주하자 로건 폴은 하루 만에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충격은 쉽게 가시지 않았죠. 이 사건을 계기로 유튜브의 유해 콘텐츠 단속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아마도 그 후에 단속 기준을 더 강화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사건은 해외 유튜버들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우리나라도 일부 유튜버들이 자극적인 영상을 올려 문제가 되고 있잖아요. 이승희 기자, 듣기 거북한 발언을 하거나, 심지어 대놓고 욕을 하는 경우도 있죠?

이승희 기자 ▷ 네. 맞습니다. 아프리카TV BJ 시절부터 지역 비하 같은 차별적 발언을 일삼아 물의를 빚은 바 있는 유투버의 경우, 그의 영상에는 많은 욕설과 비속어가 나오고요. 그 외에도 초등학생을 때리고 도망가는 영상 등 합법과 불법의 경계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콘텐츠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또 얼마 전에는 일부 초등학생 사이에서 엄마 몰카가 한때 유행해 후속편까지 올라오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점점 더 그 수위가 높아져 선을 넘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지금 이 순간에도 유튜브에는 1분에 수백 시간 분량의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물론 도움이 되고 건전한 영상들도 많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영상들도 많아요, 이렇게 자극적인 영상들이 꾸준히 올라오는 이유는 뭘까요?

이승희 기자 ▷ 바로 돈입니다. 유튜브는 국내 최대 동영상 서비스로 급부상했기 때문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앞 다투어 광고를 싣고 있는데요. 일부 유튜버들은 이런 자극적인 영상들로 조회 수를 높여 광고 수익을 늘리기 위한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결국 돈이군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만큼 유튜브가 유해 콘텐츠 문제 해결에 좀 더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제점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유튜브가 인기를 얻으면서 국내 포털들이 위기를 맞았다고 하는데 그건 어떻게 된 일인가요?

이승희 기자 ▷ 유튜브의 가파른 성장세로 국내 포털 사이트들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포털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PC 최다 검색어 1위는 유튜브였습니다. 모바일에서도 유튜브가 2위를 차지했는데요. 1위가 날씨인 점을 감안한다면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가 주는 의미는 뭘까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일까요?

이승희 기자 ▷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왜 사람들이 유튜브라는 단어를 검색하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무수히 많은 사이트들이 생겨났다 사라지고 있는데요. 수많은 사이트의 URL을 모두 외운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결국 사람들이 택한 방법은 사이트의 이름을 포털에서 검색하고, 검색 결과로 나온 URL, 즉 사이트 주소를 클릭하는 것인데요. 한마디로 유튜브를 방문하기 위해 포털 사이트 검색창을 이용하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포털에 머무르는 시간은 유튜브로 넘어가기 전 몇 초에 불과하게 되고 포털의 영향력도 자연스레 낮아지게 된다고 해석 가능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결국 포털 사이트는 유튜브에 접속하기 전 머무르는 장소, 혹은 유튜브를 검색하기 위한 수단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는 건데요. 그럼 유튜브 자체를 검색 채널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는 건가요?

이승희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유튜브를 포털 사이트처럼 검색 채널로 인식하는 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유년기부터 미디어와 친숙한 환경에서 자란 13세에서 24세까지를 Z세대라고 하는데요. 이들의 경우 특히 유튜브 정보 검색에 더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스스럼없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영상 콘텐츠로 만들어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아무래도 글로 읽고 이해하는 것보다 영상을 보는 게 더 이해도 빠르고 기억도 오래 가는 것 같긴 해요. 

이승희 기자 ▷ 네. 영상은 텍스트보다 더 쉽고 직관적으로 이용자에게 다가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평일에 은행을 방문하기 힘든 사람이 주말에 환전하는 법을 검색하면 관련 영상 수만개가 뜹니다. 그중 몇몇 영상에서는 직접 환전하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하고요. 그러니 검색하는 입장에서도 유튜브를 더 찾을 수밖에 없는 거죠.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럼 13세에서 24세까지의 Z세대가 동영상 공유 사이트였던 유튜브를 검색 사이트로서의 역할도 강화시켰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이승희 기자 ▷ 네. 물론 그렇게도 해석 가능합니다. 일각에서는 Z세대의 콘텐츠 제작 및 정보 검색 능력과 유튜브의 낮은 진입장벽이 검색 엔진으로의 발돋움을 가능케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이제는 단순히 동영상 공유 사이트가 아닌 개인 SNS, 또 검색 채널로 보아야 하는데요. 유튜브의 역습은 이제 시작이니 앞으로 동영상에 친숙한 Z세대가 향후 미디어 이용의 주 계층이 되면 또 달라질 수 있겠어요.

이승희 기자 ▷ 네. 이미 변하고 있지만 검색 시장의 판도가 텍스트에서 동영상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뉴스를 소비하는 방식도 바뀌고 있는데요. 단편적인 예로 지난해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의 경우 포털이나 국회의사중계시스템이 아닌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을 시청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기존에는 주요 중계를 생방송으로 보고 싶어도 TV가 없으면 볼 수 없었는데요. 이제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디서든 볼 수 있죠. 그런데 그 영상을 포털 사이트에서 찾아보는 것이 아니라 유튜브에서 본다고요?

이승희 기자 ▷ 네. 한 방송사 채널에서 방송한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MBC 대주주 방문진 국정감사 생중계 조회 수는 4만2016회, 서울고검 국정감사는 11만8209회였습니다.  당시 상임위 위원들의 보이콧으로 국감이 일시적으로 중단됐을 때도, 유튜브에서는 여과 없이 현장을 중계했는데요. 그래서 해당 영상을 통해 국회의원들끼리 고성이 오가는 모습도 고스란히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편집이 없는 그런 영상을 본다는 게, 또 그런 영상이 인기라는 건 어떤 의미로 받아들어야 할까요?

이승희 기자 ▷ 이용자들이 언론에서 한 단계 가공된 뉴스가 아닌 원본 그대로의 정보를 접하고자 한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 부분이 확인되었으니 이제 언론사들도 이용자들의 니즈와 성향을 따라가야 하겠네요.

이승희 기자 ▷ 이미 국내 유수의 언론사들도 발 빠르게 따라가고 있습니다. 다수 언론사가 유튜브에 채널을 개설했고요. 활발히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됐던 국정감사 영상들도 당시 국회를 찾은 일부 언론사 채널에 올라온 영상들이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유튜브가 발을 넓혀가면서 국내 포털 사이트의 입지를 위태롭게 만들고 있는데요. 이제는 영상뿐 아니라, 음원 서비스도 내어놓을 예정이라고요?

이승희 기자 ▷ 네. 유튜브는 최근 월 9.99달러를 내면, 광고 없이 음원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뮤직 프리미엄을 내놨습니다. 한 달에 1만원 정도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건데요. 업계는 이르면 올해 안으로 국내에서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아직 국내 서비스는 시작 전이지만 이미 음악도 유튜브를 통해 듣는 이용자들이 많아졌다는 거겠죠?

이승희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음악을 감상할 때 주로 이용하는 앱은, 유튜브가 43%로 압도적인 인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결국 국내 시장에 유료 서비스를 내놓으면 시장 판도가 바뀔 수도 있는 거겠어요. 

이승희 기자 ▷ 네. 그동안 유료 음원 서비스 1위는 다른 기업이었지만, 범위를 무료 서비스로 넓히면 유튜브가 최강자로 올라서는 점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연내에 국내 서비스가 시행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고, 업계에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을 텐데요. 하지만 유튜브의 음원 서비스를 두고 지적되는 부분도 있어요. 

이승희 기자 ▷ 네. 바로 저작권료 문제입니다. 지난해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이 음악 산업에 기여한 매출은 8억5600만달러입니다. 이는 전체 시장의 4.9%에 불과한데요. 사용시간 점유율에 비교하면 터무니없을 정도로 작은 규모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근거로 유튜브가 저작권자에게 음원 사용료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국내에서는 정부 방침에 따라 저작권료를 내야 하지 않나요?

이승희 기자 ▷ 네. 국내 저작권료 징수 규정에 따라야 하지만 유튜브는 이를 따르지 않고 자체 규정을 적용하고 있는데요. 유튜브의 저작권료는 국내 음원 업체의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불법 음원 방치를 두고 음악 산업 발전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무섭게 떠오른 유튜브의 성장. 어디까지 갈지 지켜봐야하겠네요. 다만 성장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점.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키워드 포착 마칩니다. 지금까지 이승희 기자였습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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