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의료원, 내부 갈등안고 광명 새 병원 '첫 삽'

중앙대학교의료원, 내부 갈등안고 광명 새 병원 '첫 삽'

기사승인 2018-07-19 14:02:41

중앙대학교의료원이 지난 18일 경기도 광명시에 건립하는 새 병원 착공식을 가졌다. 새 병원 건립을 둘러싼 내부 갈등은 아직 잦아들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이날 착공식은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501번지(광명역세권지구 도시지원시설용지1-2) 새 병원이 들어설 부지에서 개최됐다.   

중앙대의료원은 지난해 8월 광명시 ‘광명 의료 복합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종합병원 운영 사업자로 선정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501번지(광명역세권지구 도시지원시설용지1-2) 부지에 오는 2021년 3월까지 종합병원을 개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의료원은 작년 7월 경기도 광명시에서 주관하는 ‘광명의료복합클러스터’ 조성사업에 공모한 (주)광명하나바이온 법인과 의료부분 파트너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새 병원 유치 계획을 추진했다.

새 병원 명칭은 병원 교직원 투표를 통해 ‘중앙대학교광명병원’으로 정했다.

광명시에 건립될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은 대지 1만 413㎡(약 3150평)에 600병상 이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지역 환자의 성향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암센터, 심뇌혈관센터, 소화기센터, 호흡기센터, 척추․관절센터 등의 전문클러스터센터 중심의 진료 특성화를 추진한다.

또한, 병원은 설립 초기 단계부터 기능적․구조적인 면에서 상급종합병원으로의 도약을 염두에 두고, 음압 격리 병실, 중환자실 등 지정 기준에 부합하는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착공식에서 김성덕 중앙대의료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중앙대학교의료원은 지난 2011년 3월 1일 기존의 용산병원을 폐쇄하고 흑석동병원에 통합하면서부터 제2병원의 건립 필요성을 모두가 염원해온 가운데, 그 동안 수도권에서 활발한 성장을 이루며 발전하는 광명시와 광명시민의 적극적인 대학병원급 종합병원의 유치 염원과 중앙대의 제2병원 설립 필요성이 함께 맞물려 오늘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의 출발점을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료원장은 “지금까지의 준비과정에 있어 대학과 병원에 대한 애정 어린 많은 분들의 염려, 격려, 질책 등 많은 어려움과 시련이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은 훌륭한 제2 병원을 지어야 하겠다는 우리 모두의 똑같은 일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더욱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구성원과 동문여러분 모두 새롭게 태어나는 병원이 우리나라 의료를 이끌 훌륭한 차세대 모델병원이 될 수 있게끔 힘을 모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앙대 교수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새 병원 건립과정에서 구성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교협은 “중앙대학교 광명병원의 착공식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착공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노력해 주신 집행부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면서도 “현재 집행부는 외부 자문 기관의 자문을 구실로 내부 구성원들의 전문적인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 집행부가 다시 한 번 대다수 교수들의 의견을 되새겨 보고, 구성원들의 합의를 거쳐 우리 기관의 미래를 위한 정책을 수립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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