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네트워크 블록체인’ 플랫폼 공개…“2020년까지 블록체인 시장 1조로 키울 것”

KT, ‘네트워크 블록체인’ 플랫폼 공개…“2020년까지 블록체인 시장 1조로 키울 것”

기사승인 2018-07-24 14:48:48

“2020년 국내 블록체인 시장 규모를 1조원대로 키울 것이다. 블록체인을 통해 국내 기업 간 상생과 글로벌 블록체인 리더십을 이끌 것”

24일 서울 광화문 KT 빌딩에서 ‘블록체인 사업전략 기자설명회’에서 문정용 KT 블록체인사업화 TF장은 “블록체인은 인터넷과 마찬가지로 산업·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KT는 블록체인을 국가 기술 기반으로 만들고자 한다. 대한민국을 바꾸는 일에 큰 보탬이 되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KT는 이날 간담회에서 상용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KT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선보였다. KT가 선보인 블록체인은 기존 공개형 블록체인의 처리 속도와 용량이 낮은 점을 보완했다. 아울러 폐쇄형 블록체인의 데이터 비공개 방식으로 인한 저조한 투명성과 공개형과 달리 구조가 작다 보니 보완성이 낮은 점도 강화했다.

이는 KT가 전국에 구축한 초고속 네트워크에 블록체인을 결합한 노드(node)를 통해 가능해졌다. 이로써 KT 블록체인은 성능과 신뢰라는 두 가지 장점을 갖췄다.

KT는 블록체인을 ICT 인프라와 플랫폼에 결합해 ‘대한민국 변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먼저 해킹 및 위·변조가 불가한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 소비를 늘려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고 현금 교환 등의 음성적 유통을 줄일 예정이다. 이밖에 화폐 발급 비용 등을 없애 지역화폐 선순환 구조도 촉진한다. 현재 KT는 김포시와 KT엠하우스와 협력해 지역화폐 발행 방안을 논의 중이다.

블록체인을 로밍에도 접목해 글로벌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도 공개했다. 먼저 블록체인 로밍으로 실시간 검증·정산을 진행할 전망이다.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사용내역 데이터를 블록체인으로 자동으로 검증해 곧장 정산한다.

이에 더해 아시아 통신사업자 협의체(SCFA·Strateg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를 통해 일본 NTT Docomo와 중국의 China Mobile과 협의해 연내에 블록체인 기반 로밍을 글로벌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 같은 육성 계획 발표와 함께 KT는 ‘블록체인 실증센터’로 서울 우면동 연구개발센터에 개소하고 KT 블록체인에 헬스케어·에너지·금융 등을 블록체인 서비스에 적용하고 검증할 준비도 마쳤다.

한편 이날 KT 관계자들은 KT블록체인의 회사차원의 암호화폐 계획, 블록체인 지역화폐 상용화 시점, 국내 블록체인 시장에서 KT의 성장 목표 등에 대해서도 전했다.

서영일 KT블록체인센터장은 “'K-token(토큰)은 현재 KT직원들은 KT엠하우스에서 K토큰을 기반으로 스타벅스에 가입, 정산을 하기도 한다”며 “엔젤리너스나 영화관 티켓으로도 바꾸기도 한다. KT가 60여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준비 중인 지역화폐 기반기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ICO(암호화폐 공개)에 있어서는 정부 정책을 준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행법에서는 불특정 다수에게 대규모로 자금을 모집하는 ICO를 은행법·저축은행법 등에 의한 등록·신고 없이 투자금을 모으는 ‘유사수신’ 행위로 금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서 센터장은 “지역화폐 상용화 시점은 법 개정(전자금융법)이 언제 해소되느냐가 관건”이라며 “시스템은 준비됐다. 여러 지자체와 KT가 노력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법 개정)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자리에 동석한 문정용 TF장은 “국내 블록체인 시장은 노력한다면 2020년 1조 시장으로 클 것”이라며 “이 중 KT가 얼마나 차지할지는 사업 초기여서 말하기 어렵다. 순수하게 블록체인 관점에서는 지역화폐 시장이 가장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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