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판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2분기 20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5일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6112억원 영업손실 228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5조61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조6289억원)보다 15.4%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300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에서는 중국산 LCD 패널로 인한 판가 하락에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비중 확대로 인해 전 분기보다 1% 감소한 TV용 패널이 4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모바일용 패널 22%·노트북과 태블릿용 패널 19%·모니터용 패널 17% 순으로 집계됐다.
2분기 실적 부진은 BOE 등 중국산 LCD 업체들이 LCD를 저가에 많은 물량을 쏟아내면서 LCD 패널의 평균 판매단가가 급격하게 하락한 데다 세트업체들의 보수적인 구매 진행으로 출하량까지 줄어든 것이 주 요인이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LCD 공급 과잉과 경쟁 구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 LCD 부문에서는 고부가가치의 차별화된 내로우베젤, IPS보더리스, 옥사이드 등 차별화된 기술 및 TV 등 IT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부문에서는 3분기 중 OLED TV 흑자 전환을 실현하고, 파주의 10.5세대 투자도 OLED로 직행해 2019년 하반기 양산 예정인 중국 8.5세대 OLED 공장과 함께 대형 OLED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3분기 면적 기준 출하량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 전 분기 대비 한자릿수 중반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판가는 전 분기 대비 일부 상승세가 나타나지만 사이즈별 수급에 따라 상이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그는 “LG디스플레이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지속하돼 투자 시기와 규모를 조정해 2020년까지 약 3조원을 축소해서 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