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방탄소년단도 못살린 LG스마트폰… 13분기 연속 적자

조성진·방탄소년단도 못살린 LG스마트폰… 13분기 연속 적자

기사승인 2018-07-27 01:00:00

LG전자가 TV·가전의 호실적에 힘입어 올 상반기 30조1424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상반기 매출이 30조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스마트폰 부문은 13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빠졌다.

MC 사업본부는 날개 없는 추락을 지속하고 있다. 매출액 2조 723억 원, 영업손실 1854억 원을 기록했다. 13분기 연속 적자다.

LG전자의 생활가전과 TV 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일궈낸 조성진 부회장이 ‘모바일 사업 체질개선’을 주문하며 여러 노력을 쏟아 부었지만 결과는 신통치 못하다.

지난해 말 제품 개발자 출신인 황정환 부사장이 MC사업본부장으로 발탁된 이후 최근 야심 차게 내놓은 ‘G7 씽큐’도 실패다. 황 부사장은 방탄소년단을 통한 마케팅을 국내외에 펼치며 “ G7 씽큐, 세계 1위 방탄소년단을 닮길바란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지만 도리어 마케팅 비용으로 영업손실만 증가했다.

이날 LG전자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앞으로 LG 스마트폰의 활로를 제시했다. LG는 “스마트폰 시장은 국내외 시장 모두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며 “원가 구조 개선과 신제품을 통해 매출 증대를 꾀할 것이다. 점차 수익성은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장사업을 펼치는 VC사업본부도 매출액 8728억원, 영업손실 325억원을 기록했다. 원자재 부품 가격 상승과 신규 프로젝트 투입에 따른 재원 투입 증가가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반면 TV와 생활가전이 이번 사상 최대 호실적을 견인했다. TV는 프리미엄 제품(OLED TV) 판매의 확대와 LCD TV의 재료인 LCD 패널 가격이 떨어지면서 원가구조 개선으로 수익이 크게 늘었다.

가전은 국내시장에서 에어컨 성수기 진입과 건조기·스타일러·공기청정기 등 신성장 제품의 판매가 늘며 영업이익이 늘었다.

실제 TV가 포함된 HE 사업본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늘어난 3조8222억원의 매출액과 44.1% 증가한 4070억원을 기록했다.

가전 부문인 H&A 사업은 매출액 5조2581억원, 영업이익 457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3%와 1.7% 증가했다.

한편 LG전자는 오는 3분기 생활가전 부문에서 건조기·스타일러 등 신성장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유럽과 중남미 등의 수요도 회복하면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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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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