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식약처에 몇 점주고 싶으세요?”, “제 입으론 말하기 어렵습니다”, “70점 드립니다”, “좀 더 주십시오”.
26일 오후 8시 30분경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과 류영진 식약처장간의 훈훈한(?) 대화 중 일부다.
여당 간사인 기 의원은 중국 제지앙 화하이사가 제조한 고혈압 약 ‘발사르탄’에 발암물질이 함유된 사건과 관련해 “평가는 엇갈린다. 스스로 몇 점을 줄 수 있나. 살충제는 0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류 처장은 “0점은 아니다. 주말에 발표해 혼란을 야기했다고는 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국민들께 알리는 게 맞다고 봤다”고 대답했다.
다시 기 의원은 “잘했다는 자부심이 있나보다. 그러나 국민들은 부족하게 느낀다. 다만 식약처가 변하고 있는 것 같다. 70점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70점을 주겠다는 기 의원의 발언에 류 처장이 “더 달라”고 하자 장내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