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키우는 삼성 드림클래스…“교육 사다리로 가난 대물림 막는다”

인재 키우는 삼성 드림클래스…“교육 사다리로 가난 대물림 막는다”

기사승인 2018-07-29 09:00:00

“캠프에서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서 진로와 진학에 큰 도움을 받았고 그 결과 희망하는 대학에 입학했어요. 저도 드림클래스 선생님이 돼 중학생들의 꿈과 진로에 도움이 되는 강사가 되고 싶어요”

지난 27일 시작된 ‘2018 삼성드림클래스 방학캠프’에 참가한 조은석(21·한국과학기술원 2학년)씨는 삼성드림클래스와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그는 중학생인 2013년에 삼성드림클래스 방학캠프에 참여해 대학생들의 조언과 도움으로 바라던 대학에 입학했다. 그는 받은 도움을 되갚듯 삼성드림클래스 강사로 동생들의 선생님이 됐다.

올해로 7년차를 맞이한 삼성드림클래스는 지금까지 중학생 7만3000명, 대학생 2만여명이 참여했다. 어린 학생들은 교육을 받고 대학생으로 성장해 강사로 참가하는 등 자연스레 교육의 선순환을 이뤘다.

이번 삼성드림클래스에는 이날부터 전국 6개 대학에서 중학생 1641명을 대상으로 캠프가 진행된다.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향후 3주간 캠퍼스에서 본격적인 영어·수학 등 합숙교육에 들어간다. 이번에도 삼성드림클래스 출신 대학생 47명이 강사로 참가한다.

삼성전자는 교육부와 협력해 전국 읍·면·도서지역의 798개 중학교에서 교육여건이 부족한 중학생을 모집했다. 특히 국방부·소방청·해양경찰청·국가보훈처와 함께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군 부사관·소방관·해양경찰·국가유공자의 중학생 자녀 606명도 선발했다.

학생들을 지도할 대학생들은 9:1의 경쟁률을 뚫은 엄선된 학생들로 전국 43개 대학에서 567명이 구성됐다.

캠프 참여 학생들은 3주 동안 대학 캠퍼스에서 대학생 강사들과 합숙을 통해서 총 150시간 동안 영어와 수학을 집중적으로 학습하게 된다. 수업 방식은 중학생 10명당 대학생 강사 3명이 소규모로 한 반을 이뤄 강의 형식이 아닌 참여형 수업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캠프에는 도서 벽지에 속하는 울릉도 우산 중학교 학생 4명이 참가한다. 한 학생은 “태어나서 대학을 처음 가본다”며 “대학생 선생님께 공부 방법을 배워서 성적을 올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은 드림클래스를 통해 가난의 고리를 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컨대 교육 여건이 부족한 중학생들은 캠프를 통해 성적 향상과 공부법을 배우고 강사로 참여하는 대학생들은 봉사정신과 리더십을 체화하며 장학금을 받는 식이다. 또 중학생 학부모들은 가정 형편상 과외를 시켜주지 못하는 마음의 부담을 덜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사회 전체에 교육 양극화에 대한 불만과 갈등이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은 불만을 줄이고 결과적으로 사회 통합에 기여하고 싶은 취지로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방학뿐만이 아닌 주중·주말 등도 운영하고 있다. 거주지 특성에 맞춰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주중 교실은 대학생 강사가 쉽게 중학교를 방문할 수 있는 대도시에서는 연중으로 주 중에 수업이 진행된다. 주말 교실은 대학생이 매일 찾아가기 어려운 중소도시에서 주말에 집중적으로 진행한다. 앞서 설명한 방학캠프는 방학 기간에 대학 캠퍼스에서 여름·겨울 년 2회 합숙 형태로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삼성의 드림클래스 등 교육 공헌 사업이 쌓이고 모여서 청소년들의 미래를 밝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결국 미래 주역의 앞날이 밝아지면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일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