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고 박종철 열사의 부친 박정기씨의 별세 소식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효은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87년 경찰에 불법 체포되어 고문 사망한 박종철 열사 아버지께서 오랜 투병 끝에 한 많은 생을 마감하셨다”며 “고문치사 사건은 조작과 은폐를 시도한 군사독재정권에 맞선 6월 항쟁으로 이어져 민주화의 문을 활짝 열었다”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30년 세월 동안 헌법을 훼손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권력과 자본의 온갖 시도에도 우리 국민들은 피로 만들고 지킨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최근 드러난 ‘기무사 계엄 문건’ 등 민주화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반 헌법적·시대착오적 시도는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작년 3월 문무일 검찰총장이 박 열사의 부친 병상을 찾아 사과도 했지만, 검찰 등 공권력은 억울하고 원통한 국민이 없도록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면서 “젊은 자식을 먼저 보내고 ‘아부지는 할 말이 없다’고 통곡하시던 아버지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