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제일병원이 총파업 철회 이후 간호 인력 이탈로 곤혹을 겪고 있다. 병동은 축소 운영되고 있고, 수술 대기 환자는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제일병원 노동조합은 지난달 4일 직원들의 임금을 일방적으로 15∼45% 삭감 조치한 경영진의 사퇴를 요구하며 파업을 선언했다. 그러나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자는 공감대 속에 파업 인력 전원이 현업에 복귀하기로 결정했고, 지난달 9일부터 분만과 수술, 외래 등 모든 진료를 정상 가동했다.
하지만 파업 이후 간호사가 대거 퇴사하는 등 인력난에 시달리면서 병동을 축소 운영하고 있다.
제일병원 관계자는 “외래는 정상적으로 가고 있지만 간호사 확보가 어려워서 병동을 일부 축소 운영하고 있다. 소문도 좋지 않게 나서 지원자도 많이 없다”며 “현재 (간호인력은) 3분의 1정도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노사문제가 풀려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임금 삭감 부분에 대해 일부는 동의를 했지만 대표 노조인 민주노총 산하 노조측이 동의를 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대기하는 수술 환자들이 밀리고 있다. 인력난이 지속되면 환자가 줄면서 경영난이 더 악화될텐데, 어느 정도 노사 협의가 이뤄져야 (인력난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