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 인파가 늘고 있어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휴가철을 맞아 수영장과 계곡, 바다로 물놀이를 떠나거나 이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피서지에서 들뜬 마음에 자칫 방심하면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일단, 수영장 바닥과 이끼 낀 자갈이 많은 계곡 등은 바닥이 미끄러워 넘어지기 쉽다. 골절 부상까지 가지 않더라도 넘어져 몸에 층격이 가해지면 허리나 발목 등에 무리가 가게 된다. 특히 물놀이 후 “허리를 삐끗했다”며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허리뼈 인대가 손상돼 통증이 생기는 요추 염좌를 말한다.
염좌가 생기면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있고, 상체를 바로 펴기 어렵다. 척추 건강 상태나 부상 정도에 따라 허리 뿐 아니라 어깨나 다리 등 신체부위에서도 감각저하와 저린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물놀이 중 염좌가 발생하면, 즉시 움직임을 줄이고 충분한 안정을 취해야 한다. 냉찜질도 혈관 수축 및 인대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적어도 사흘은 허리에 부담을 주는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넘어져 다치는 부상을 막으려면 슬리퍼와 같은 바닥이 미끄러운 신발은 피하고 뛰거나 장난치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물놀이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으로 긴장을 풀어 근육을 이완 시켜야 넘어져도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아울러 근력이 약하면 작은 충격에도 부상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평소 근력 운동을 하는 것도 부상 예방에 좋다.
신재흥 동탄시티병원장은 “단순 염좌로 생각하고 찜질이나 파스를 붙이는 등 자가 치료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지속적으로 통증이 있다면 급성요통이나 디스크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