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아이 어떻게 키우냐”고 물어본 황당한 면접자

“혼자 아이 어떻게 키우냐”고 물어본 황당한 면접자

기사승인 2018-08-02 15:44:33


미혼모·부에 대한 일상의 차별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장관 정현백)가 최근 한 달 동안 미혼모·부 일상 속 숨은 차별 및 불편 사례에 대해 미혼모·부 대상 설문조사 및 대국민 접수를 받은 결과, 우리사회 미혼모·부가 직장, 관공서, 학교 등 일상에서의 차별과 불편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부는 한부모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여건 조성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지난 629일부터 여가부 홈페이지에서 미혼모·부 당사자 또는 일반시민들이 직간접적으로 겪은 불편과 차별의 구체적인 사례를 접수받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이들을 위한 전국 83개 시설 입소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그 결과, 미혼모·부들은 비정상으로 분류되며 겪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따돌림에 힘든 경우가 많았다. 학교나 관공서, 병원 등 공개된 공간에서 개인사생활이 보호되지 않는 것도 크게 불편을 겪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아울러 사회적 편견이 직장 등에서 직접적인 차별로 이어진 경우도 많았다.

현재 정부는 모든 아동과 가족에 대한 차별 없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 한부모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고, 비혼 출산·양육이 동등하게 대우받는 여건을 확립해 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5일 발표된 관계부처 합동 저출산 대책에는 비혼 출산·양육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야기하는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고, 임신부터 출산까지 한 번에 지원하는 통합상담서비스를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여가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미혼모·부의 일상 속 차별 및 불편 사항을 오는 102일까지 접수받아 이를 행안부, 교육부, 고용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개선해 나가고, 이달부터 국민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숙진 여가부 차관은 모든 형태의 출산이 존중받을 수 있는 문화 정착을 위한 인식개선 작업과 함께 미혼모·부가 겪는 일상 속의 차별과 불합리한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혼모·부 등 한부모가 임신·출산·양육으로 인한 어려움을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출산·양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