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석탄 반입 더 있다…野 ‘정부가 배후’ 與 ‘나서기 어렵다’

북한 석탄 반입 더 있다…野 ‘정부가 배후’ 與 ‘나서기 어렵다’

기사승인 2018-08-03 13:56:25

북한산 석탄 반입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북한산 석탄을 반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이 기존 2척에서 5척으로 늘어났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산 석탄 반입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이 북한산 석탄을 몰래 들어와서 화력발전과 전기시설에 쓰이게 해, 정권적 차원에서 석탄 수입에 대한 내용을 밝히지 못하는게 있지 않았나 합리적 의심을 한다”며 “북한산 석탄이 유엔제재를 위반하면서까지 한국에 들어왔다. 정부의 묵인 없이는 사실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 석탄 수입 문제는 단순한 국내 문제가 아니다”며 “청와대가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쉬쉬한다고 해서 어물쩍 넘어갈 수가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청와대 묵인설, 관세청에 대한 함구령 등등의 소문까지 나오고 있는데 정부가 진실을 은폐할 목적이었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면서 “정부는 누가 어떤 경로로 구입했고 최종 소비처가 어디였는지 국민이 납득할 설명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산 석탄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여당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한 국회의원은 “(석탄 반입에 대해) 외교부에서 홈페이지에 개시한 해명자료 말고는 알 수 없다. 여당 입장으로 자세히 들어가는게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북한 석탄 관련 난처한 입장을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북한산 석탄을 반입한 선박을 3척 더 파악해 총 5척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반입한 석탄도 총 9000여톤에서 1만5000톤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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