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불청객 ‘요로결석’의 예방법은 무엇일까?
요로결석은 방치할시 신장 기능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 질환이지만, 환자들이 병이 커질 때까지 방치하는 경향이 있어 꼼꼼한 사전 예방이 요구된다. 요로결석은 계절과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여름철에 갑자기 옆구리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여름철 불청객’으로 불린다.
이 질환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소변이 나오는 길에 칼슘과 수산 등 무기물질들이 뭉쳐 결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심한 통증이나 소변이 자주 마렵고 피가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요로결석은 요로감염이나 신장에 소변이 차는 수신증, 장기적으로 신장의 기능이 나빠져서 신부전 등이 생길 수도 있다.
요로결석은 30~50대 남성에게서 자주 발병된다. 수분 섭취 부족이 주된 발생 원인인데, 유전적 요인으로도 생길 수 있다. 특히 여름철 땀으로 체내 수분이 많이 배출되어 소변이 농축되기 때문에 요로결석이 생기기 더 쉽다. 염분을 많이 섭취하거나,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통풍, 비타민 C 과다섭취, 동물성 단백질 섭취 증가 등도 요로결석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요로결석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이며 우리나라도 연간 2.5% 정도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요로결석이 의심되면 소변 및 혈액검사, 엑스선 검사, 초음파, CT 등으로 질환 발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CT 검사가 가장 정확한데, 결석의 존재와 크기,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치료 방침의 결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크기가 4mm 내외로 작은 요로 결석은 별다른 치료 없이도 배출되는 빈도가 높다. 이 경우 하루 소변량이 2~3리터 이상이 되도록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 필요하면 결석 배출을 도와주는 약을 복용하여 자연 배출을 촉진하기도 한다. 결석의 크기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체외충격파 쇄석술’, ‘내시경적 수술’, ‘복강경 수술’ 및 ‘개복수술’ 등의 방법으로 결석을 제거한다.
문제는 요로결석이 재발이 잦다는 점이다. 서울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정창욱 교수는 “소변이 맑게 나올 정도로 충분한 물을 섭취하고 싱겁게 저염식을 먹어야 한다. 오렌지, 레몬 등 구연산이 많이 함유된 과일이나 주스도 도움이 되며, 육류의 섭취는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교수는 “비타민 C 과다 복용이 많은데 섭취량의 절반 정도가 요산으로 변환되어 요로 결석을 많이 발생시킵니다. 하루에 1g 복용하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약 2배가량 발생을 증가시키므로 요로 결석이 있었던 경우는 불필요한 비타민 C 복용은 하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