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460만 고객 가정마다 다른 첫 화면 제공할 것”

SK브로드밴드 “460만 고객 가정마다 다른 첫 화면 제공할 것”

기사승인 2018-08-07 16:42:00

“향후 유료 방송 서비스는 기존의 서비스와 콘텐츠에서 벗어나야 한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개편을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와 ‘고객 맞춤형 홈 화면’을 선보일 것”

7일 서울시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SK브로드밴드 미디어사업 전략 기자 간담회’에서 윤석암 SK브로드밴드 미디어부문장은 “고객별 미디어 소비성향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니즈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며 “진정한 고객 가치를 높일 개편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미디어 서비스 개편안에는 대대적인 시스템 개편과 함께 ‘B tv ’와 옥수수(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 공개됐다.

우선 B tv를 통해 고객들에게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고객 맞춤형 홈 화면을 제공한다. 새 홈화면은 고객의 시청 이력에 따라 데이터를 분석하고 각 고객의 취향에 맞는 화면을 제공한다.

아울러 취향에 따라 간단히 B tv 홈, 실시간 TV, 키즈 채널 등 3가지 첫 화면 중 선호하는 시청 스타일을 선택할 수도 있다. SK브로드밴드는 궁극적으로 B tv 460만 고객 모두에게 다른 홈 화면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이들이 자신만의 동화를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살아있는 동화’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인다. 살아있는 동화는 ‘3D 안면인식 기술’, ‘실시간 표정 자동 생성 기술’ 등이 적용돼 동화 속 캐릭터의 얼굴 위치를 빠르게 추적해 3D로 분석된 아이의 얼굴이 표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아이는 자신이 만든 캐릭터가 움직이는 것을 넘어서 본인과 흡사한 표정을 짓기에 동화에 더욱 몰입하게 된다.

이 밖에도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oksusu)의 스포츠 기능을 강화했다. IPTV 대비 중계방송 지연 없이 경쟁 OTT보다 최대 20초 빠른 ‘가장 빠른 프로야구 중계’를 오는 8일부터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향후 프로야구 전 중계 채널에 이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암 SK브로드밴드 미디어부문장은 넷플릭스와 제휴에 대해 국내 콘텐츠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고객 니즈 모두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최근 국내 미디어 업계는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을 둘러싸고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특히 LG유플러스가 지난 5월 넷플릭스와 한시적 제휴를 맺은 후 한국방송협회(지상파 방송사 협회)와 홈미디어 업계가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윤 부문장은 “넷플릭스와 제휴는 고민거리”라며 “넷플릭스는 글로벌 기준으로 수익의 9를 가져간다. 게다가 망 이용대가도 우리가(통신사) 지불해야 하는 불공정한 조건으로 넷플릭스에 대해 말하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유료방송 콘텐츠 공급자(CP)와 유료방송사의 수익 배분은 7 대 3 혹은 6 대 4다”며 “다른 CP와 넷플릭스와 형평성도 맞지 않는다. 고객이 원하면 제공해야겠지만 냉정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윤상철 콘텐츠사업본부장은 새롭게 출시한 증강현실(AR) 키즈 콘텐츠인 ‘살아있는 동화’ 서비스가 경쟁사(LG유플러스·KT)의 AR 키즈 콘텐츠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설명했다.

윤 본부장은 “타사 키즈 콘텐츠는 스마트폰을 통해 TV에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에도 아동이 계속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며 “이는 아동 교육 차원에서도 몰입도 차원에서도 좋지않다. 살아있는 동화는 단 한번 등록만 하면 그 콘텐츠에 한해 스마트폰을 아동이 가지고 있지 않아도 서비스가 진행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살아있는 동화는 실시간으로 20가지 표정이 지원된다”며 “경쟁사에는 없는 기술로 키즈 콘텐츠에서 분명 새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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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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