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에 있는 무허가 애견호텔에서 개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돼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이 애견호텔 업주 A(28‧여)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김해시내에서 애견호텔을 운영하면서 23마리의 개를 관리해오던 중 이 가운데 10마리를 폐사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에게 최근 개를 맡긴 한 견주가 자신의 개가 죽은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이 견주가 A씨에게 맡겼던 개는 골든리트리버로, 맡기기 전에는 34㎏였으나 발견 당시 9.5㎏으로 뼈만 앙상하게 붙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주택을 애견호텔로 사용하면서 지자체에 신고하지 않고 무허가로 운영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틀 정도 집을 비웠는데 그 사이 개들이 더위에 죽은 것 같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죽은 개들의 부패 상태가 매우 심한 점 등으로 미뤄 A씨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서 앞에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이날 오후께 진행할 예정이다.
김해=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