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 운영자에게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추적 중이다.
8일 SBS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경찰 관계자는 “현재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워마드 운영자의 신원을 알아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운영자에게는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마드에는 홍대 남성 누드모델을 몰래 찍은 사진 촬영자가 구속된 뒤에도 사진이 다시 올라왔다. 지난달에는 다른 남성 누드모델 2명의 사진도 게시됐다. 또 대학 남자 화장실로 추정되는 몰카 사진도 올라왔다.
여기에 천주교 성체 훼손 추정 사진, 성당 방화 예고 글, 남자아이 살해 예고 글, 문재인 대통령 나체 합성 사진까지 올라오며 워마드 사이트 폐쇄를 요구하는 국민 청원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확대된 상황이다.
경찰은 각각의 사진과 글에 대해 서울, 부산 등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수사 중이다. 워마드 운영자의 신병 확보를 위해 서버가 있는 미국 당국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고, 범죄인 인도 청구와 인터폴 적색 수배 요청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워마드 못지 않게 문제가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의 운영자는 제대로 수사한 적이 없어 편파 수사로 비치지 않을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