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만성질환자나 노령층은 운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만성질환이 있거나 노인들은 운동에 있어 중간위험이나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운동이 필요하지만 운동 위험성에도 조심해야 한다.
일단 심혈관 질환자의 경우, 지속적인 운동은 탈수로 인한 체액 감소와 과호흡을 야기하며 결과적으로 심장질환의 악화 위험을 높인다. 치료 중인 암 환자는 치료과정에서 구토 및 설사가 있을 때, 더운 날 운동을 하면 탈수가 되기 쉽고 다리에 경련이 생길 수 있다. 노인들은 탈수로 인한 피로, 다리 경련 외에도 열경련, 열탈진, 열사병 등의 열 관련 질환의 위험이 높다.
무더위에 탈수가 있을 때, 만성 질환자와 노인은 피로, 다리 경련 및 열 관련 질환을 쉽게 겪게 된다. 가장 흔한 증상은 ’피로’인데, 흡수되는 수분과 염분의 양보다 배출되는 양이 더 많기 때문이다. 탈수시 운동을 멈추고 수분공급과 함께 휴식을 취해야 한다. 만약, 계속 운동을 하면 열경련, 열탈진, 열사병 등이 발생하게 된다.
심장질환이 있을 때는 평소 문제없던 운동 강도에서도 흉통과 과호흡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더운 날씨에 운동을 할 땐 평소보다 10~30% 정도 낮게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혈당 조절이 안 되는 당뇨병 환자는 더운 날 운동을 하면 탈수가 쉽게 오고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게 된다. 운동을 할 때는 반드시 충분한 수분과 염분을 섭취해야 한다. 반면, 혈당 조절이 잘되는 당뇨환자의 경우 운동 시 혈당 감소효과가 있어 저혈당이 되지 않도록 운동 전 혈당을 120~180mg/dl 정도로 유지해야 한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최호천 교수는 “더운 날에는 탈수예방과 함께 ’10분 운동, 10분 휴식’의 주기법으로 운동과 휴식시간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만성 질환자나 위험 그룹에 있는 사람이라면 안전을 생각하며 운동을 하시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