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면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다.
식사를 할 때나 잠깐의 활동에도 유달리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국소 다한증’은 전 인구의 1~3%가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지만, 전신 다한증은 갑상선 기능이상이나 당뇨 등 기저 질환 때문에 나타나는 것일 수 있다.
땀이 나는 것은 몸의 체온을 유지시키는 땀샘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다. 국소 다한증은 의학적인 원인이 없으며 사춘기 때 시작된다. 땀은 에크린 땀샘과 아포크린 땀샘에서 주로 나온다. 에크린 땀샘은 전신에 걸쳐 분포하지만, 아포크린샘은 사춘기 이후 기능을 시작하며 두피, 유두 주변, 음부 등 모발이 있는 곳에 주로 분포한다.
우리 몸은 신체 노폐물의 1% 정도를 땀으로 배출한다. 하루 평균 0.5~1ℓ 가량의 땀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통상 남성 및 살이 많이 찐 경우 대사가 더 활발하기 때문에 열을 많이 만들게 되어 땀을 더 많이 흘린다. 이밖에도 덥거나 뜨거운 음료 및 매운 음식을 섭취할 경우, 알코올이나 일부 약물들도 교감신경을 자극해 땀을 더 많이 흘리게 한다.
문제는 전신적 다한증이다. 이는 국소 다한증보다 덜 나타나는 증상으로 기저 질환 등의 원인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일 가능성이 있다. ▶당뇨병 ▶갑상선 기능 이상 ▶임신 ▶폐경 ▶알코올 장애 ▶결핵 등 감염성 질환 ▶파킨슨병 ▶류마티스 관절염 ▶뇌졸중 ▶심부전 ▶혈액암 등이 전신적 다한증을 유발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수시로 땀이 많이 나는 사람들은 가족력이 있는 다한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심하면 수술치료도 고려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병원에서 수술이 가능하다.
남들보다 땀이 많이 난다면 가급적 맵고, 더운 음식과 과음을 피해야 한다. 더운 날씨에 운동 및 외부 활동 등으로 땀을 많이 흘리면 전해질 균형이 깨질 수 있기 때문에 수분이 많은 과일과 이온 음료 등을 섭취해 전해질과 수분 보충을 해야 한다.
아울러 땀과 지방은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땀을 자주 흘리는 사람일수록 자주 씻고 보습제를 바르는 등 개인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