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13일 남북고위급회담 직후 브리핑은 통해 정상회담 날짜를 9월로 잡은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이날 회담에서 제기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한국인 억류자 6명, 집단 탈북 여종업원, 비핵화 등에 대해 논의 내용을 공개했다.
다음은 조 장관이 고위급회담 브리핑 일문일답이다.
Q. 3차 정상회담 날짜를 9월 안으로 넓게 잡은 배경을 설명해달라
▶ 이번 가을 정상회담은 지난번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된 대로 북측 지역인 평양에 가서 하는 것인 만큼 초청하는 북측의 입장이 상당히 중요하고 그런 부분에서 일단 가급적 빨리하자는 방향에서 논의가 됐다. 북측의 일정 상황들 감안할 때 9월 안에 평양에서 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날짜는 여러 가지 좀 더 상황을 보면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Q. 9월 초께를 염두에 두고 추진한다고 보면 되나
▶그렇게까지 말하긴 이르다.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 (협의) 과정에서 날짜가 좀 더 드러나고 준비하는 거 보면 알 수 있다.
Q. 청와대에서는 방북단 규모 등도 언급했는데, 많은 교감이 이뤄지지 않은 것인가
▶보도문에는 9월 안에 평양에서로 했는데 여러 가지 양측이 가진 생각들을 교환했다.
Q.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회담의 시기는 대략 언제쯤인가
▶실무회담을 어떤 형태로 가질 건가 정도까지 얘기했다. 시기 등은 아무래도 정상회담 일정을 구체화하면서 역산해서 하는 거라 앞으로 남북 간 협의해서 결정할 거라고 보면 된다.
Q. 리선권 위원장이 예상치 않은 문제로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
▶새롭게 제기했다기보다 남북관계에서 늘 여러 가지 제기될 수 있는 것들이 있지 않나. 그런 것에 대한 일반적인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 정도로 이해하는 게 맞겠다.
Q.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일은.
▶구성과 운영 관련해서 논의하고 있는데 현지에서 협상하고 있다. 그것이 마무리되는 대로 개소 일자를 잡게 될 거다. 조속히 개소식 개최하자는 것은 다시 한 번 북측의 입장을 확인했다.
Q. 연락사무소 소장 직급 및 파견 규모 등은 정해졌나
▶최종적으로 끝나진 않았다. 충분히 의견을 나눴다.
Q.대북제재 예외로 인정받지 못해도 연락사무소를 개소하나
▶저희가 볼 때는 지금 제기하신 그런 상황,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진 않다.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고 있다. 특별히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Q. 오늘 회담에서 한국인 억류자 6명 관련 언급은
▶추가언급은 없었다. 북측이 검토되면 적절하게 알려주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Q. 집단 탈북 여종업원 관련 북측의 문제 제기는 없었나
▶구체적인 사안을 말씀드리기보다 인도적 문제나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 양측간에 풀어나가야 할 문제가 있다면 잘 풀어나가자 정도의 언급이 있었다.
Q. 비핵화 논의도 했나
▶ 비핵화 평화체제 관련 기본적 논의가 있었다. 북측은 나름대로 비핵화 관련해서 북측에서 하는 노력에 대해 다시 한 번 설명했고 우리는 북미 간 진행되고 있는 협상이 좀 더 빨리 이뤄질 수 있게 해야 하고 그걸 위해서 남북관계가 북미 관계와 함께 선순환 구도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는 맥락에서 논의가 있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