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인영이 방송에서 욕설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가수 서인영과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서인영은 “지금 생각하면 창피하고 너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저는 작가 언니에게 욕을 한 적은 없다. 매니저에게 욕설을 한 것이다. 제가 성격이 여성스럽지가 않다. 편하게 지내는 매니저다”라고 욕설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욕설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서인영은 “제작비를 아껴야 해서 메이크업 스태프를 포기하고 헤어 담당, 매니저와 두바이 촬영을 갔다”며 “크라운제이 오빠도 매니저가 없어서 중간 역할을 해줬다. 나 혼자 모든 걸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과부하에 걸렸다. 그래서 촬영을 하면서 더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서인영과 동행했던 김경문 매니저도 인터뷰에 응했다. 김경문 매니저는 “(당시) 촬영 2일 차였고 촬영장에 못 가는 상황이었다. 제작진과 출연진끼리 8시간 정도 촬영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이 다 끝나고 만나야 하는데 도로가 통제돼서 어딘지 몰랐다”며 “걸어서 만나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공개된 공간에서 (서인영이) 나를 기다려야 했다”고 회상했다.
김 매니저는 “제작진에게 욕설하는 영상이라고 알려졌지만 실제는 나랑 통화하는 거였다”며 “제가 누나 옆에서 케어를 잘 했으면 그런 상황이 없었을 텐데 잘 챙기지 못해서 일어난 일이라 생각한다. 저 자신도 힘들고 죄송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서인영은 촬영 도중 펑크를 낸 것에 대해 “크라운제이 오빠와의 가상 결혼은 솔직한 감정으로 해야 했다. 가식적으로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진정성 없이 할 수 없어 마지막 촬영을 안 하고 돌아왔다. 욕보다 잘못된 일이었다. 내 잘못이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자숙한) 1년 7개월의 시간도 감사했던 시간이었다”며 “보기 불편하셨을 텐데 진심으로 과드린다. 성숙한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