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0% 이상은 향후 가계경제가 밝지 않다고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상도 지역과 고연령층, 자유한국당 지지층 등 진보적인 성향을 보이는 계층에서 가계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15일 쿠키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가계 경제에 대한 전망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나빠질 것’으로 답한 비율인 42.7%로 나타났다. 이어 ‘이전과 비슷할 것’ 29.8%로 답해 가계경제가 현상을 유지하거나 나빠질 수 있다는 부정정적인 의견이 전체 72.5%를 차지했다.
이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은 응답은 23.1%에 그쳤다. ‘잘모름’이라고 답한 비율도 4.4%로 조사됐다.
지역별보면 ‘나빠질 것’이란 응답 비율은 대구·경북(56.4%)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부산·울산·경남(46.1%), 경기·인천(42.2%), 광주·전라(42.1%), 강원·제주(40.3%), 대전·세종·충청(38.0%), 서울(37.3%) 순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19~29세(26.2%), 30대(37.4%), 40대(41.8%), 50대(54.6%), 60세 이상(49.1%)로 나이가 많을수록 가계경제가 ‘나빠질 것’이라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19~29세 청년층의 경우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35.8%로 모든 연령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청년층의 경기 회복에 대한 간절한 바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회복이 일자리 창출과 직결될 수 있어서다.
성별로는 남성(49.3%)이 여성(36.2%)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76.0%)과 바른미래당(60.8%) 등 보수 지지층에서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과반을 넘었다. 특히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은 4%에 불과했다.
진보성향의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이전과 비슷할 것’ 38.7%, ‘나빠질 것’ 34.3%로, 지금보다 나아질 것(23.1%)이란 긍정적인 의견보다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다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38.9%가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해 여전히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를 거두질 않았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50.0%로 지난주보다 0.8%p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1주인 전보다 1.9%p 하락한 39.3%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2018년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50%+휴대전화 50%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다. 표본수는 1005명(총 통화시도 3만4899명, 응답률 2.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이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8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