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케이블TV 인수설 솔솔…M&A 후보 업체는?

LGU+, 케이블TV 인수설 솔솔…M&A 후보 업체는?

기사승인 2018-08-17 01:00:00

LG유플러스의 케이블TV 업체 인수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이하 LGU+)는 최근 한국거래소의 CJ헬로(케이블TV 1위 업체)인수 추진과 관련한 조회공시 요구를 받고 “특정 케이블TV 업체에 한정치 않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CJ헬로 인수설에 즉답을 피했지만 묘한 여운을 남긴 것이다. 케이블 TV 인수 가능성 자체는 열어뒀기에 M&A(인수합병)의 불씨는 남아있는 상태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지난 6월 유료 방송(IPTV·케이블TV) 시장에서 특정 업체 점유율을 33.33% 이상 넘지 못하도록 했던 ‘유료 방송 합산 규제’가 폐지돼 LGU+가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평가다.

현재 LGU+의 가시권에 들어간 관심 케이블TV 회사에 대한 추측은 분분한 상황이다.

그중 업계에서 LGU+의 대표적 인수합병 대상으로 거론되는 회사는 CJ헬로와 딜라이브다. 이들은 각각 13.10%, 6.54%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10.89%의 점유율인 LGU+는 둘 중 한 곳이라도 인수합병에 성공한다면 2위 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의 13.38% 점유율을 넘어서 단번에 2위 사업자로 거듭날 수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우선 CJ헬로 인수 추진설을 두고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LGU+에 하현회 신임 CEO가 취임한 이상 의미 있는 ‘첫 작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첫 작품에 케이블TV 중 1위 사업자로 가입자가 397만에 시장 점유율이 13%가 넘는 CJ헬로가 제격이라는 의견이 많다. 특히 양사 합병이 LG유플러스로는 큰 시너지를 낼 기회가 될 것이라는 평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이미 굳어진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꼴찌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어떤 전략을 펼쳐도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을 이기기는 어렵고, 유료방송 시장에서도 1위사업자인 KT그룹(KT·KT스카이라이프·30.54%)과 경쟁하기 어려운 상황에 인수합병만이 의미 있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업계 관계자는 “KT그룹은 합산규제가 일몰됐더라도 적극적으로 나서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반면에 LG유플러스는 통신 시장에서 낮은 점유율과 유선 사업 확대 필요성으로 케이블TV 인수합병에 나설 이유는 충분하다. 관건은 인수합병에 필요한 자금 조달일 것”이라고 말했다.

LGU+의 CJ헬로 인수설과 함께 현실적 대안으로는 딜라이브 인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과거 딜라이브는 3조원의 인수 가격을 부르기도 했지만 현재 자사 몸값을 1조원 가까이 낮추고 피인수 대상 기업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고 있다.  

이에 더해 딜라이브는 기존에 통째로 회사를 판다는 전략에서 ‘권역별 매각’을 통해 피인수 기업의 재원 조달 부담을 줄이는 등 다각도로 매각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사 서초 권역을 권역별 매각으로 경쟁사인 현대HCN에 335억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로서는 지나친 재원 소모 없이 유료방송 시장에서 2위 사업자로 자리매김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유료 방송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3위 사업자로 당장 가입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며 “합산규제도 일몰돼 딜라이브를 인수하고도 다른 기업을 거리낌 없이 합병할 수 있어 딜라이브는 적절한 대안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유료방송 인수 합병은 한 치 앞도 알기 어렵다”며 “다만 CJ헬로의 경우 최근 LG유플러스와 협상에서 가입자 1인당 판매 가격을 애초 25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리는 등 몸값 올리기에 나섰다는 이야기도 있다. 재원조달과 시기의 문제일 뿐 LG유플러스의 회사는 특정할 수 없지만 케이블TV 인수합병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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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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