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전국 기지국으로 실시간 지진 감시한다”

SK텔레콤 “전국 기지국으로 실시간 지진 감시한다”

기사승인 2018-08-16 23:16:13

SK텔레콤이 전국에 구축된 자사 기지국을 통해 지진 감시에 나선다.

16일 SK텔레콤은 “기상청과 함께 지진 관측 시스템 구축을 위한 ‘지진 분야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SK텔레콤은 보유하고 있는 기지국사(복수의 기지국을 관리하는 물리적인 공간) 중 8000곳에 지진 감지 센서를 설치한다. 이 센서를 통해 SK텔레콤이 관측한 지진 관련 정보는 기상청의 지진 관측소에서 수집한 데이터와 함께 정밀한 지진 관측을 위해 사용된다.

SK텔레콤의 지진 감지 센서는 ▲지진파 강도 ▲중력 크기 ▲진동 세기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SK텔레콤이 지진 데이터를 기상청에 공유하면, 기상청은 이를 바탕으로 지진을 예측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다음 달부터 포항·울산·경주 등 지진 다발 지역 300개 기지국사에 센서를 우선 설치한다. 또한 오는 2020년까지 전국으로 이 설비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상청은 전국 기지국사에서 수집된 지진 데이터를 활용한 지진 기획연구와 조기경보 단축기술 개발도 검토 중이다. 또 SK텔레콤과 기상청은 지진 발생 시 산업 현장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도 나선다. 예컨대 기상청의 지진 통보 시스템과 대규모 제조·건설 현장을 IoT(사물인터넷)망으로 연결, 지진이 감시되면 조기 경보를 울려 인력을 대피시키고 공장 가동을 자동으로 중단하는 식이다.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이번 협약은 SK텔레콤 통신 자원을 활용하는 공유 인프라의 대표 사례”라며 “향후 SK텔레콤이 보유한 ICT 기술이 국민과 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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