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신염'은 증상이 가장 심한 요로감염증

'신우신염'은 증상이 가장 심한 요로감염증

기사승인 2018-08-20 04:00:00

신우신염은 신장의 세균감염으로 인하여 발생한 요로감염증으로, 여름철에 급증하는 질환이다. 물놀이를 다녀와서 열과 함께 허리가 끊어질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급성 신우신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요로감염증은 인체 내 감염 중에서 그 빈도가 호흡기 감염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근래에 항생제에 내성균 빈도의 증가와 면역력 저하 등으로 이에 대한 적극적 예방 및 치료가 요구되고 있다.

소변이 만들어 만들어져 배설되는 통로인 콩팥, 요관, 방광이나 요도로 구성된 ‘요로’에 세균이 침범하여 감염을 일으키는 것을 ‘요로감염’이라 하는데, 신우신염은 가장 증상이 심한 요로감염증이다. 주로 장으로부터 배설된 대장균이 요도를 타고 방광으로 들어가 방광염을 먼저 일으키고, 심한 경우 콩팥까지 거슬러 올라가 상부요로감염인 신우신염을 일으킨다.

특히 여성에 압도적으로 많은데, 여성은 남성과 달리 항문과 요도가 가까워 대변과 함께 배출된 대장균이 요도로 이동하기 훨씬 쉬운 해부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폐경이후에는 요도와 질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던 세균 감염의 방어막이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며 얇아져 대장균이 살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 지기 때문이다.

신우신염은 여성들에게만 생기는 병은 아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장태익 교수에는 “전립선비대증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고령의 남성이나 배뇨기능이 미성숙한 어린이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광염의 경우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지는 긴박뇨, 소변을 참지 못하는 절박뇨, 하루 8번 이상의 빈뇨나 혈뇨 등 주로 배뇨와 연관된 국소 증상만을 보이는 반면, 신우신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열이나 오한, 구토, 구역, 두통과 같은 전신증상과 더불어 심한 허리 또는 측복부 통증을 동반한다. 장 교수는 “고열과 함께 전신통증이 있는 경우가 많아 간혹 심한 몸살감기로 착각하고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운데, 배뇨증상을 함께 동반하였거나 심한 허리 또는 측복부 통증이 동반된 경우라면 반드시 신우신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요했다. 

그는 “요즘처럼 무덥고 땀이 많은 여름철은 신우신염이 특히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다. 세균 번식이 더욱 쉬운 조건의 온도와 습도를 갖추게 되고 몸의 수분이 부족해지며 소변량이 줄면서 소변이 방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이라며 “철저한 위생관리와 충분한 수분섭취로 신우신염에 걸리지 않도록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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