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을 자유롭게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관련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19일 특허청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장치에 관한 특허 출원 중 폴더블 디스플레이 관련 건수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 모두 276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3년간 출원 건수는 직전 3년보다 3.2배 늘어난 210건으로 증가했다.
출원인별로는 ▲LG디스플레이 94건(34.1%) ▲삼성디스플레이 80건(29.0%) ▲삼성전자 23건(8.3%) ▲LG전자 17건(6.2%) 순으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특허출원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스마트폰 하드웨어의 발전이 한계점에 다다른 상황에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노력으로 보인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화면을 접으면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고, 펼치면 태블릿 PC로 이용이 가능해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요 기술별 출원 동향은 ▲힌지(hinge) 및 하우징(housing)이 86건(31.2%) ▲폴딩(folding) 특성 향상 50건(18.1%) ▲터치 및 폴딩 상태 센싱 48건(17.4%) ▲커버 윈도우 22건(8.0%) 등이다.
이 기술들은 디스플레이를 접고 펴는 기능과 내구성 강화, 디스플레이 상태에 따라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알맞게 제공하는 기술 등 폴더블 스마트폰에 특화된 새로운 기술들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현재까지 레노버 등 몇몇 기업에서 시제품을 선보였지만 디스플레이 부분의 내구성 문제 등으로 양산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내년 초에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X’를 공개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는 등 국내외 많은 기업이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종찬 특허청 디스플레이기기심사팀장은 “폴더블 스마트폰은 수만 번 이상의 반복적인 폴딩에도 디스플레이에 흔적이 남지 않도록 내구성을 유지하는 기술이 상용화의 관건”이라며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우선적으로 획득해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