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월 7만원대에 데이터를 속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했다. 7만원대에 완전 무제한 상품을 내놓은 통신사는 LG유플러스가 유일하다.
21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신규 요금제 발표 간담회’에서 김세라 LG유플러스 마케팅 그룹장(상무)은 “새롭게 출시하는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 5종과 저가 데이터 요금제 1종 등 6종은 모든 고객을 아우를 수 있는 요금제”라고 밝혔다.
이날 LG유플러스가 선보인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는 월정액 7만8000원에 음성·문자·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매달 영화·음악 등 1만5000원 상당의 콘텐츠 이용 혜택도 제공된다.
지난 2월 출시된 월8만8000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속도 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88’과 차이점은 가족과 나눠 쓰기 데이터가 40GB에서 4GB로 감소하고 세컨드 디바이스 2회선 요금 무료 혜택이 빠졌다는 점이다.
LG유플러스는 완전 무제한 데이터 혜택은 만족하지만, 데이터 나누어 쓰기 세컨드 디바이스 요금 무료 등 혜택의 활용도가 낮은 고객들을 위해 필요 없는 서비스는 줄이고 가격을 낮춘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중저가 요금제도 개편했다. 월 4만~6만원대 중저가 요금제에 데이터 무제한을 적용한 ‘추가 요금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 4종으로 고객이 기본 제공 데이터를 모두 써도 1~5M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계속 사용할 수 있다.
특히 5만원대 이하 구간 요금제 구성이 세분화됐다. 월정액 5만9000원의 ‘추가 요금 걱정없는 데이터 59’는 데이터를 한달에 6.6GB 제공하고, 월 4만9000원의 ‘추가요금 걱정없는 데이터 49’는 월 데이터 3GB를 고객에게 준다. 두 요금제 모두 데이터 소진 후에는 1Mbps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쓸 수 있다.
또한 LG유플러스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무제한 요금제도 있다. ‘추가 요금 걱정없는 데이터 44’는 월 4만4000원에 기본 데이터 2.3GB를 제공하는 대신 400kbps 속도 제한이 걸려있다. 이통3사가 출시한 무제한 데이터 요금 상품 중 최저가다.
LG유플러스는 저가 요금제도 강화했다. 기존 저가 요금제인 월 3만2890원의 ‘데이터 일반’보다 데이터 제공량이 5배 늘어난 ‘LTE 데이터 33’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월 3만3000원에 통화·문자 무제한, 매월 1.3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타사 저가 요금제 대비 데이터 제공량이 최대 300MB 늘어났다.
또 이 서비스는 선택약정을 적용할 경우 2만원대 초반까지 가격이 하락한다. 정부가 추진 중인 월 2만원대에 데이터 1GB, 음성통화 200분을 제공하는 보편요금제보다 나은 상품이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 상무는 신규 요금제 개편 의도를 설명했다. 그는“요금제 개편은 고객들의 니즈 반영에서 시작됐다”며 “신규 요금제는 LG유플러스 고객 40% 이상이 데이터가 부족해 부가 서비스로 데이터 안심옵션을 쓰는 점을 반영했다. 다소 가격이 오르더라도 신규 요금제에 안심옵션 서비스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신규 요금제를 통해 기대되는 가입자 유치 관련 예상치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현재 고객 불편함을 조정하고 데이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에 주력했다”며 “총 가입자 수는 예측이 어렵다. 오히려 요금제 구성이 세밀하게 편성돼 매출 단가는 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자리에 동석한 황현석 LG유플러스 PS 부문장은 신규 요금제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LG유플러스는 데이터 걱정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누릴 수 있는 회사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이번 요금제는 요금경쟁 리더십 확보차원에서 나온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