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뮤직이 2022년까지 유료가입자 500만명을 확보해 국내 음원 서비스 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22일 서울 마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케이-라이브(K-live)에서 열린 ‘미래형 비주얼 뮤직 플랫폼 비전 공개 간담회’에서 김훈배 지니뮤직 대표는 “KT 그룹의 ICT 역량과 콘텐츠 경쟁력을 접목해 ‘지니’를 대한민국 대표 음악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지니뮤직은 2022년까지 ‘차세대 5G 네트워크 기반 미래형 음악 서비스’ 방안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연말까지 지니뮤직은 ▲자사 가입자의 취향을 분석해 제공하는 ‘인텔리전스 큐레이션’ 서비스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IVI 지니’ ▲CJ ENM 영상 콘텐츠 중심으로 지니앱 전면 개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인텔리전스 큐레이션은 빅데이터(Big Data)와 인공지능(AI) 등을 기반으로 사용자 취향에 맞춰 음악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기존 큐레이션 기능이 사용자 위치·날씨 등 이용 상황을 반영한 반면 이 서비스는 고객 취향을 기반으로 추천 기능이 작동된다. 예컨대 전체 고객의 취향을 세분화한 다음 비슷한 유형끼리 분류해 적절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니뮤직은 국내외 완성차업체와 협업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In-Vehicle Infotainment) 서비스 IVI 지니도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차량의 통신제어장치(CCU, Communication Control Unit)를 통해 도로상황, 운행정보와 함께 탑승자의 음악적 취향을 분석해 음악을 제공하는 공감형 AI 서비스다.
예를 들어 차량정체나 장시간 운전으로 피로감을 느낄 때 운전자가 즐겨 듣던 노래 중 경쾌한 음악을 재생해준다.
또한 지니 앱은 동영상 콘텐츠 중심으로 전면 개편된다. 세부적으로는 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한 아티스트의 4차원 라이브 영상을 즐기고, 증강현실(AR)을 접목해 스마트폰 촬영만으로 아티스트의 영상, 이미지 등 맞춤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들 예정이다.
아울러 자사 주요 주주인 KT(35.97), CJ ENM(15.35%), LG유플러스(12.70%)와 연합전선을 구축해 음원 플랫폼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지니뮤직의 음원 플랫폼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 방안의 핵심은 CJ디지털뮤직(엠넷닷컴)과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다.
지니뮤직은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음원서비스 회사 ‘엠넷닷컴’의 운영사인 CJ디지털뮤직을 합병하기로 했다. 합병은 CJ디지털뮤직의 100% 주주인 CJ ENM에 지니뮤직 주식을 교부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합병기일은 오는 10월 10일로 합병이 마무리되면 CJ ENM은 지니뮤직의 2대 주주가 된다.
지니뮤직은 이번 합병을 통해 올해 안에 CJ ENM이 제작하고 수급하는 음악콘텐츠의 유통을 도맡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CJ ENM과 공동으로 콘서트, 쇼케이스, 버스킹 추진 등 다방면에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지니 플랫폼과 연동한 CJ ENM 서바이벌 방송 투표 진행, 음악방송 온에어 등 방송 콘텐츠와 결합 서비스도 검토한다.
김 대표는 “KT 그룹의 ICT 역량과 최근 확보한 콘텐츠 경쟁력을 접목해 고객들이 지금까지 체험하지 못했던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