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스마트홈 개발 가속화…말 한마디면 ‘척척’

삼성-LG, 스마트홈 개발 가속화…말 한마디면 ‘척척’

기사승인 2018-08-24 01:00:00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래먹거리로 스마트홈(Smart Home)을 점찍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홈은 가전제품(TV·냉장고·에어컨), 에너지 소비장치, 보안 설비 등 모든 실내외 장치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제어하는 기술이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스마트홈 시장은 올해 103조3400억원에서 2023년에는 166조8700억원으로 커져 나갈 예정이다. 국내 스마트홈 시장 역시 내년에는 21조원 이상 커질 전망이다.

이같은 시장 상황을 눈여겨본 삼성전자와 LG유플러스도 스마트홈 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홈에서 여러 가전기기를 연결하는 핵심기기인 인공지능(이하 AI) 스피커를 출시했다. 삼성전자 AI 스피커를 통해 자사 가전기기 등을 모두 연동해 ‘삼성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이번달 미국에서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18’행사에서 삼성만의 AI 플랫폼 빅스비 2.0을 탑재한 AI 스피커 ‘갤럭시홈’을 공개했다. 행사장에서 공개된 제품은 AI 스피커의 핵심인 ‘음성인식 AI’ 능력에서 사용자의 명령어 앞뒤 문맥을 이해하고, 사용자 정보를 학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자사 모든 스마트 기기를 연결해 2020년까지 스마트홈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AI 스피커 출시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부터 TV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한 가운데 스마트홈의 구심점이 되는 기기를 출시한 상황으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생태계 구성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평이 우세하다.

LG전자도 스마트홈 생태계 육성에 적극적이다. 자사 가전제품 라인업의 다양성을 통한 스마트홈 생태계 형성과 개방형 스마트홈 생태계 강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스피커 씽큐 허브(ThinQ Hub)에 LG전자 가전 9종과 IoT(사물인터넷) 기기 3종을 연동했다. 이는 AI 스피커를 통해 가정 내 모든 가전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포석이다.

이와 함께 오픈 파트너십(Open Partnership)을 필두로 한 개방형 전략을 통해 AI 생태계 강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IT 기업 구글(Google), 전자상거래 회사 아마존(Amazon) 등과 인공지능 스마트홈 분야에서 협력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홈은 높은 성장세와 수익성이 보장돼 유망한 신사업”이라며 “삼성전자는 자사 플랫폼 위주의 독자적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을, LG전자는 개방형 생태계 형성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양사의 스마트홈 육성 전략 중 어떤 전략이 먹힐지 살펴보는 것도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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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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