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제기한 김영환 바른미래당 대표가 법정 다툼을 시사했다.
24일 김부선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꿈을 밀고 가는 힘은 이성이 아니라 희망이며 두뇌가 아니라 심장이다”라고 러시아 문호 토스토예프스키의 문구를 인용하며 소송비 모금에 나섰다.
김씨는 “죽느냐 사느냐 소송비 그것이 문제로다”라고 적은 뒤 자신의 은행 계좌를 공개했다.
또 “김영환 전 의원부터 고소한다”며 법적공방을 예고했다. 김씨는 “내게 사실관계도 묻지않고 지선 토론회에서 폭탄을 던진 후 사과문자, 전화를 며칠간 거부하자 부인을 내 집으로 보내 무려 7시간을 만나려고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끝내 만나주지 않으니 치약 4개 문 앞에 걸어놓고 갔다”며 “(치약에 써진) 김영환 부인이라는 메시지를 보고 기절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영환 후보는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던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서 김부선과 이재명 지사의 스캔들 논란에 불을 지폈다.
여기에 바른미래당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재명 지사를 고발하고 ‘이재명캠프 가짜뉴스대책단’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김영환 전 후보와 김부선을 맞고발하면서 법적 다툼으로 확대됐다.
김부선은 22일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조사 중인 경찰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했으나 “추후 (변호사) 입회 하에 고소장 만들어서 정식으로 진술하겠다”면서 30분 만에 귀가했다.
상대자인 김 전 의원은 지난 14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김부선씨가 경찰 수사에 빨리 임해야한다. 경찰에 진실을 알려줘야 하는 일이 필요하고, 하루 빨리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조사에 따라 이재명 지사가 같이 조사를 받지 않겠냐”며 “그렇게 되면 진실이 밝혀질텐데 자꾸 이렇게 논란이 되는 것은 본인을 위해서나 국민들을 위해서 피로감을 주기 때문에 일단 경찰 수사에 빨리 임하는 것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