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축제를 시작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서울 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만났다.
이번 월드투어는 방탄소년단이 약 2년 반 동안 이어왔던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를 완결 짓는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 셀프 결 앤서’를 발표하고 진행하는 공연이다.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공연인 셈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년간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를 세상에 펼쳐 보이며 월드스타로 거듭났다. 전작인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는 미국 빌보드 차트 200에서 정상에 올랐으며,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FAKE LOVE)는 빌보드 핫100 10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공연은 ‘러브 유어셀프’를 마무리하고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방탄소년단의 축제다. 이날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들은 “콘서트를 팬들과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리패키지 앨범의 타이틀곡 ‘아이돌’(IDOL)로 공연의 막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은 신곡의 무대를 이번 공연에서 팬들에게 가장 먼저 선보였다. 처음 공개된 ‘아이돌’ 퍼포먼스에 잠실주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5000명의 팬들은 환호로 화답했다. 팬들은 “어제 보다 즐길 준비가 되었느냐”는 방탄소년단의 물음에 응원봉을 흔들며 뜨거운 함성을 보냈다.
방탄소년단은 ‘세이브 미’(SAVE ME) ‘아임 파인’(I'm Fine) ‘매직 숍’(Magic Shog) '아이 니드 유‘(I NEED U) 등 대표곡을 비롯해 멤버별 솔로 무대를 선보이며 열기를 끌어 올렸다. 더불어 진, 지민, 뷔, 정국이 ’전하지 못한 진심‘을 가창했고 랩을 담당하는 멤버인 RM, 슈가, 제이홉이 ’티어‘(Tear)의 무대를 꾸몄다.
팬들의 요청으로 시작된 앙코르 무대를 마친 멤버들은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제이홉은 “주경기장에 가득 찬 아미(방탄소년단의 팬클럽명)에게 우리의 퍼포먼스를 보여 수 있어 감사하고 스스로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아울러 RM은 “2018년의 여름이 너무 길고 더운데 딱 하나 좋은 걸 꼽자면 어제와 오늘”이라며 멤버들과 포옹했다. 이어 그는 ”2018년 여름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름밤으로 죽을 때까지 기억하겠다. 약속하겠다. 이 무대의 주인공은 여러분“이라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25일과 26일 서울공연에서 각각 4만5000명, 총 9만 명을 동원한 방탄소년단은 이후 16개 도시에서 총 33회 공연을 열고 약 79만 명의 관객을 만난다. 이번 공연은 서울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영국,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일본 등 각국의 도시에서 개최된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이번 투어 중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새 역사를 쓴다. 이들이 오는 10월 6일 개최하는 미국 뉴욕 시티 필드 공연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은 시티 필드에서 약 4만 명의 관객과 함께한다.
월드투어를 마무리하는 일본에서는 4개 도시 돔 공연장 무대에 선다. 방탄소년단은 도쿄 도쿄돔, 오사카 쿄세라돔, 나고야 나고야돔,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에서 콘서트를 열고 총 3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