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엇박자’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동연 부총리는 28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나눴다.
손석희 앵커가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을 하향 조정해야 하냐”고 묻자 김 부총리는 “민감한 부분이지만 경제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시장의 수용성과 사업주의 부담 능력을 감안해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 목표나 방향은 맞지만 좀 신축적으로 가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사회적 합의나 노사 정서를 봐야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손 앵커가 “신축적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청와대는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하자 김 부총리는 “청와대, 당과 협의하고 있는 주제다. 시장 반응과 수용도를 감안해서 내부적으로 많이 얘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손 앵커가 “장하성 실장과의 엇박자 논란에 대한 반론인가”라고 반문하자 김 부총리는 “장관 회의를 하면 18분이 치열한 토론을 하신다. 오전에 국무회의가 있었는데, 예산안과 세제 개편안을 의결했다. 그 회의에서도 몇몇 장관님들이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며 “이렇게 내각과 경제장관들끼리도 서로 의견이 다른데 청와대에 계신 분들이 저와 의견이 다른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오히려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하성 실장과 자주 만나고 통화한다. 최저임금제 같은 경우 이미 결정된 정책이고, 결정된 과정에서 여러가지 치열한 토론이 있었다”며 “서로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표현을 가지고 자꾸 엇박자라고 이야기를 하면 국정운영에는 크게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