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꺾은 한국, ‘박항서호’ 베트남 신화 잠재울까

우즈벡 꺾은 한국, ‘박항서호’ 베트남 신화 잠재울까

기사승인 2018-08-29 09:25:37

한국과 베트남이 격돌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 대표팀은 29일 오후 6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보고르 비시농에 위치한 파칸사리 경기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을 치른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은 베트남을 꺾고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손흥민의 와일드카드(23세 이상) 합류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던 한국이지만 조별 예선은 험난했다. 바레인을 5-0으로 완파했지만 말레이시아에게 1-2로 충격패했다. 결국 조2위로 본선에 진출한 한국은 이란과 우즈베키스탄 등 유력 우승후보와 연달아 맞대결을 벌여야 했다.

이란을 비교적 손쉽게 제압한 한국은 우즈벡과의 경기에서 고전했다. 황의조의 맹활약으로 4-3 진땀승을 거뒀지만 연장 접전을 치르는 등 체력적 낭비가 심했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킨 팀이다. 박항서 감독의 지휘 아래 자국 아시안게임 축구 역사를 다시 썼다. 이번 대회 전까지 베트남이 아시안게임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16강이었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 A매치에서 단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일본을 꺾었고 바레인과 시리아까지 제압하며 사상 첫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올렸다. 

베트남은 박 감독의 리더쉽 아래 강한 조직력을 갖췄다. 투지와 끈기도 상당하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은 한국이 우위에 있다.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베트남이 시리아와 연장전을 치렀기에 크게 차이가 없다. 방심만 하지 않는다면 베트남은 한국이 충분히 꺾을 수 있는 상대다. 

한편 김 감독과 박 감독의 지략 대결 역시 이날 경기의 관전 포인트다. 둘은 한국의 ‘비주류’ 감독으로 통한다. 함께 어려운 길을 걸어온 만큼 친분도 두텁고,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금메달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간 팀은 어느 쪽일지, 관심이 주목된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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