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질주 본능은 물론 친환경까지'…포르쉐 파나메라 4S·4E-하이브리드

[시승기] '질주 본능은 물론 친환경까지'…포르쉐 파나메라 4S·4E-하이브리드

기사승인 2018-08-30 01:00:00

고성능 수입차시장에 친환경차 바람이 불고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HEV)를 비롯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자동차(EV) 등 신차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포르쉐코리아도 이에 가세, 지난 6일 파나메라 최초의 사륜구동 PHEV ‘파나메라 4E-하이브리드(Panamera 4-E Hybrid)’를 선보이며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포르쉐는 지난해 풀체인지된 파나메라를 첫 선보인 후 올해 ‘파나메라 4’와 ‘파나메라4S,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모델을 연이어 선보이며 총 4종의 신형 파나메라 라인을 완성했다. 

지난 27일 강원도 인제에서 온로드와 서킷 등 다양한 주행코스를 파나메라 4S와 파나메라 4E-하이브리드 모델을 타고 직접 주행해봤다. 

파나메라의 첫 인상은 강렬했다. 매끈한 숄더라인에 길어진 리어 오버행, 전면에 하나로 이어지는 블랙색상의 긴 바, 더욱 커진 공기 흡입구, 과감한 유선형의 루프 라인으로 스포츠카다운 디자인을 완성했다. PDLS 플러스를 포함한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와 4포인트 브레이크 등이 포함된 입체적인 LED 후미등도 인상깊었다.

특히 파나메라 4S 모델은 다른 모델과 달리 후면에 표면적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도록 리어 윙이 탑재돼 있어 차를 보자마자 단번에 '스포츠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차량에 탑승하니 시트가 몸을 꽉 조여주며 단단히 고정시켰다. 중앙에 12.3인치 크기의 터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어 시승 중간중간 내비게이션 정보 등을 확인하는데 용이했다.

우선 파나메라 4S를 탑승했다. '스포츠'와 '스포츠 플러스' 주행모드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니 강렬한 배기음과 함께 미끄러지듯 도로를 내달렸다. 스위치 중앙에 있는 '스포츠 리스폰스' 버튼을 누르니 20초간 폭발적인 가속감을 구현해냈다. 

높은 속도에도 차체 떨림이나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파나메라 4S는 V6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기존 모델 대비 20 마력 증가한 440 마력의 출력, 최대 56.1 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이번에는 파나메라 4E-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승했다. 엔진이 완전히 꺼진 순수 전기 모드로 설정하니 마치 시동이 꺼진 듯 조용했다. 페달을 밟으니 차가 즉각 반응했다. 4E-하이브리드 모델은 전기 모드에서 최고 140㎞/h까지 주행 가능하다.

파나메라 4E-하이브리드는 V6 2.9ℓ 가솔린 엔진과 모터를 탑재해 합산 최고 462마력, 최대 71.4㎏·m의 토크를 발휘한다. 마력과 최대 토크는 4S에 비해 높지만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하면서 공차 중량이 180㎏ 증가한 탓에 제로백은 0.2초 길어졌다.

전기로 갈 수 있는 주행 가능한 거리가 줄어들자 가솔린을 활용한 스포츠모드로 전환했다. 엔진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면서 배터리가 충전되기 시작했다. 중앙에 탑재된 모니터를 통해 전기 에너지의 흐름과 주행가능한 거리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순수 전기 모드에서는 1회 충전으로 최대 33km까지 배기가스 없이 주행 가능하다고 포르쉐 측은 설명했다. 고전압 배터리는 5.8시간 만에 완충이 가능하며, 기본사양인 3.6㎾ 온보드 차져 대신 옵션인 7.2㎾ 사양을 선택할 경우 완충 시간은 3.6시간 안팎이다. 4E-하이브리드 모델은 순수 전기차 뿐만 아니라 가솔린 모드 둘다 즐길 수 있어 파나메라 차량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파나메라 4 1억3530만원 ▲파나메라 4S 1억7090만원 ▲파나메라 터보는 2억4360만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1억5720만원이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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