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폭력으로 얼룩지다

다문화가정, 폭력으로 얼룩지다

기사승인 2018-09-03 10:28:13


다문화 가정 내 폭력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 이후 다문화가정 가정폭력 검거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이후 다문화 가정폭력 검거건수는 3202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가정의 증가세에 따라 다문화 가정 내 갈등이 가정폭력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제결혼 등의 증가에 따라 2016년 말 기준 결혼이민자 및 귀화자는 31만8000여 명이었는데, 이 중 여성은 25만7000여 명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문제는 다문화가정의 증가가 가정 내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4년 123건에 불과했던 다문화가정의 가정폭력 검거건수는 2015년 782건으로 6배 늘었고, 2016년 976건, 2017년 840건, 2018년 6월 현재 481건을 기록하고 있다.

지방청별로 보면 ▶경기 1294건 ▶서울 583건 ▶전남 167건 ▶인천 162건 ▶경북 129건 ▶광주 16건 ▶충북 18건 ▶전남 31건 등이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 검거건수는 지난해 검거건수를 상회했다. 

이재정 의원은 “결혼이민자 및 귀화자의 80%가 여성인 점을 감안했을 때 급증하는 다문화가정 내 가정폭력의 피해자 대부분은 여성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문화가정 특성상 피해자가 폭력에 노출되더라도 신고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여, 홍보와 교육은 물론 우리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데 지역사회가 함께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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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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