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귀신 게임’을 하던 청소년들이 잇달아 목숨을 끊으면서 국내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해당 인터넷 게임은 모바일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공유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문제는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 인도 등에서 이 게임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10대들의 자살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는 것.
콜롬비아에선 지난달 말 산탄데르주의 소도시 바르보자에서 16세 남자 아이와 12세 여자 아이가 이틀 새 연달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들의 휴대전화에서 '모모 귀신 게임'으로 연결되는 링크가 담긴 메시지가 발견돼 경찰이 이 게임과 관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미국의 폭스뉴스가 현지 언론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남자 아이는 죽기 전 여자 아이에게 '모모 귀신 게임'의 링크를 보낸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메시지를 받은 여자아이도 목숨을 끊었다.
왓츠앱을 통해 10대 사이에 빠르게 퍼지고 있는 이 게임은 `귀신의 계정'으로 알려진 번호에 전화를 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화를 받은 모모 귀신이 시킨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면 이마에 두 눈이 툭 튀어 나온 새 머리 모습의 모모 귀신이 악마의 저주를 받을 것이라거나 부모나 친구 등에게 알리겠다고 겁을 준다. 모모가 내리는 명령은 공포 영화를 보라거나 밤새 자지 말라는 것에서부터 자해와 종국엔 자살까지 점점 수위를 높여가기 때문에 자살 놀이로도 불린다.
콜롬비아 정부 한 고위관계자는 “죽은 아이들이 왓츠앱을 통해 이 게임을 했고, 게임 속 모모가 이 아이들이 자해토록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아르헨티나에서도 지난 달 12세 여자아이의 자살 사건이 이 게임과 관련돼 있는지에 대해 경찰이 조사를 하고 있다. 인도에서도 지난 주 18세 남학생의 자살이 이 온라인 게임과 연관돼 있는지를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고 인도 영자신문 힌두스탄타임스가 지난달 23일 보도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