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낙동강 등 강 주변에서 장내기생충 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유행지역 주민들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낙동강, 섬진강, 영산강, 금강 등 고위험지역의 장내기생충 발생현황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조사는 장내기생충질환 고유행지역 주민 4만4706명을 해당 보건소에서 검체를 수집하고,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 간흡충 등 11종의 장내기생충을 확인 진단하는 절차로 수행됐다.
전체 장내기생충별 감염률은 간흡충 4.1%, 장흡충 2.1%, 편충 0.2% 순으로 높았고, 총 7종이 검출됐으나 회충 등은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
강별 감염률은 섬진강이 7.9%로 가장 많았고, 이어 낙동강(6.6%), 금강(6.3%), 한강(4.1%), 영산강(2.9%) 순이었다.
간흡충 감염률은 조사대상 유행지역의 대부분에서 2011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흡충의 경우, 유행지역 주민 검사 참여도가 높아져 감염률은 2017년 0.8%에서 2018년 2.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 지역에 대한 식습관 개선 등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기생충은 피낭유충에 감염된 민물고기를 직접 생식해 주로 감염되며, 민물고기 조리 시 오염된 주방도구 등에 의해 간접적으로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
한편 질본은 이번 조사 결과를 해당기관 및 전문가와 함께 공유하기 위해 6일~7일 양일간 경상남도 하동군에 위치한 켄싱턴리조트에서 ‘2018년 장내기생충 퇴치사업 평가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평가대회에서 유행지역내 지자체 사업참여를 확대하고, 장내기생충 감염에 대한 위험과 위험요인에 대한 인식도를 높이고 식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맞춤형 보건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자연산 민물고기 생식에 의한 간흡충 등 식품매개기생충 감염이 일부지역에서 계속 유행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해당 보건소 및 보건환경연구원은 더욱 확고한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적극적인 예방과 홍보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