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의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 제품을 먹고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는 학생이 7일 오전 9시 현재 1156명으로 집계됐다. 사태가 갈수록 확산되자 풀무원 측은 공식적인 사과문을 발표했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풀무원 자회사에 납품하는 더블유원F&B가 생산한 케익을 먹고 식중독을 일으킨 환자수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1156명으로 늘어났다.
식중독이 발생한 곳은 부산 7곳(545명), 대구 4곳(167명), 울산 1곳(9명), 경기 1곳(31명), 전북 7곳(163명), 경북 3곳(98명), 경남 6곳(143명)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문제의 케익은 지난달 8일부터 지난 5일까지 7480박스(총 6732kg)가 생산돼 이 가운데 3422박스(3080kg)가 푸드머스(유통전문판매업체, 경기 용인 소재)로 공급돼 시중에 풀렸다.
식약처는 “문제된 제품을 제조한 더블유원F&B를 현장 조사하여 원료 관리, 공정별 위생상태 등을 점검하고, 원료 및 완제품을 수거하여 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며 “현재까지로는 원료 및 완제품 신속 검사를 통해 살모넬라균이 검출됐고 최종 병원체 확인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식중독 원인을 살모넬라균으로 규정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풀무원푸드머스는 케이크 섭취로 인한 식중독 의심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풀무원푸드머스는 이날 오후 사과문을 내고 “더블유에프엔비가 제조한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 섭취로 인한 식중독 의심 사고와 관련해 유통판매업체로서 피해자와 고객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제품은 더블유원에프엔비가 지난달 말 생산한 제품 가운데 일부”라며 “식약처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우리 회사는 고객 여러분의 불안을 해소하고자 유통 중인 제품을 자진 회수하고 판매 중단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빠른 시일 내에 식중독 사고 원인을 밝히고자 자체 조사와 함께 당국의 역학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이번 일로 사회적인 물의를 빚고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 한다”고 말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