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말레이시아·두바이서 해외공사 단독 수주…4200억원 규모

쌍용건설, 말레이시아·두바이서 해외공사 단독 수주…4200억원 규모

기사승인 2018-09-10 11:18:21

쌍용건설은 말레이시아(3500억원)에 이어 두바이(700억원)에서 대규모 공사를 연이어 단독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쌍용건설이 말레이시아에서 수주한 초고층 건물(Oxley Towers) 공사는 3500억원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이다. 이 사업은 최고 339m 높이의 초고층으로 건설될 3개 동의 복합건물로 구성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회사는 지난해 8월 입찰 제안서 제출 이후 약 1년여 동안 진행된 기술제안과 VE(Value Engineering)를 통한 원가절감 방안 등에 대한 종합심사를 거쳐 중국 대형건설사 등 경쟁사들을 따돌리고 수주에 성공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쌍용건설이 말레이시아에서 성공적으로 시공한 세인트레지스 랑카위 호텔과 르누벨 레지던스, 다만사라 시티2 등을 통해 입증한 고도의 기술력과 고품질 시공능력이 작용했다”라고 분석했다.

이 프로젝트의 발주처는 싱가포르 부동산디벨로퍼 회사(Oxley Holdings)의 자회사(Oxley Rising Sdn Bhd.)다. 

쌍용건설이 두바이에서 수주한 호텔(Andaz Hote)l은 최대주주 두바이투자청이 아닌 다른 발주처로부터 수주한 첫 프로젝트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회사는 입찰 과정에서 최저가를 제시하지 않았음에도 기술력과 호텔시공 실적 등 종합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두바이 Jumeirah 1 지역에 들어설 이 호텔은 지하2층~지상 7층, 총 156객실 규모이지만 독특하고 개성 있는 디자인과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이 호텔의 발주처(Wasl LLC)는 두바이 정부의 부동산 자산을 개발·관리하는 공기업으로 현재 두바이에서만 14개 호텔과 약 2만5000개의 아파트 및 상업용 부동산을 소유·관리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Wasl LLC와 전략적 협업 파트너십(Strategic Alliance Partnership)을 구축하고, 이 회사가 발주하는 다수의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 중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특히 이 프로젝트들은 단순 가격 입찰이 아닌 기술제안과 시공실적, 기술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입찰을 통해 거둔 성과라 의미가 더 크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1977년 창립 이래 지금까지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등 총 21개 국에서 160개 프로젝트 미화 약 110억 달러의 공사를 수행해 왔으며, 올해 초에는 싱가포르에서 일본의 대형 건설사들을 물리치고 약 8000억원(미화 7억4000만 달러) 규모의 WHC 병원을 수주한 바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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