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석유화학협회 재가입 추진…‘종합에너지화학기업’ 도약

에쓰오일, 석유화학협회 재가입 추진…‘종합에너지화학기업’ 도약

기사승인 2018-09-18 01:00:00

에쓰오일이 한국석유화학협회(이하 석화협회) 재가입을 추진한다. 석유화학부문을 향한 과감한 투자와 함께 석화협회 가입까지 ‘종합에너지화학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속도가 붙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인 잔사유 고도화와 올레핀 다운스트림(RUC&ODC) 프로젝트 상업 가동 일정에 맞춰 석화협회에 재가입할 전망이다. 석화협회 가입을 통해 협회에 가입된 LG화학·SK종합화학 등 먼저 RUC&ODC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회원사들과 사업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에쓰오일은 2015년부터 석유화학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실적 상당수가 정유부문에 집중된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함이다. 에쓰오일은 올해 상반기 기준 사업구조에서 정유부문이 79.3%에 달한다. 정유 분야는 국제 유가와 환율 변동 등 대외변수에 취약하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위해서는 비 정유부문인 석유화학 부문 육성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에쓰오일은 앞서 설명한 RUC&ODC 프로젝트에 4조8000억원을 투입해 올해 초 설비를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앞두고 있다.

RUC 시설은 원유에서 휘발유, 경유, 등유 같은 기름을 정제하고 남은 저렴한 잔사유를 휘발유, 폴리프로필렌(PP)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생산하는 시설이다.

ODC는 PP, 산화프로필렌(PO)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이중 PO는 자동차 내장재, 냉장고 단열재 등에 들어가는 폴리우레탄의 기초 원료로 높은 부가가치로 정유화학업계에서 새로운 수익원으로 손꼽히고 있다.

두 시설의 상업 가동이 본격화되면 에쓰오일은 기존 정유부문처럼 국제 유가 등 대외변수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견조한 수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전 세계적인 ‘탈화석에너지’ 흐름에 맞춰 수익원도 다각화됐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처럼 에쓰오일이 신규 수익원 창출을 위한 RUC·ODC 프로젝트도 거의 완수한 현재, 석화협회 재가입을 통해 기존 회원사와 사업협력, 국내외 규제를 회원사와 공동 대응하는 등  석화협회를 통한 종합에너지화학기업으로 입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란 예상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쓰오일의 석화협회 가입은 긍정적인 기류가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석화협회 가입을 통해 정책 등 건의사항에 통합된 목소리를 전하거나, 사업에서 회원사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는 일도 가능하다. 연내에 에쓰오일의 화학업계 가입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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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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