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노조가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사태 해결을 위한 노사 간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18일 기준 파업 7일째를 맞고 있는 전남대병원에서 현재 핵심 쟁점은 ▶간호등급 1등급 상향 ▶주52시간 상한제 시행에 따른 인력 충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감정노동휴가 등이다. 파업 중에도 노사 간 협상은 계속 진행됐지만, 아직 위의 핵심 쟁점은 접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관련해 보건의료노조는 “병원 측이 합법적인 파업을 방해하는데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병원 측이 부서장과 중간관리자를 동원해 ▶조합원에게 개별전화로 파업에 참가하지 말라 회유·협박 ▶병원 출입구와 노조 사무실 앞에서 파업 미참가자 동향 파악 ▶파업농성장 주변에서 파업참가자 동향 파악 ▶부서원의 파업참가 여부 감시 ▶파업참가자 관리를 제대로 못했다고 질책 ▶복귀시점을 정해놓고 그 시점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용서하지 않겠다고 협박 ▶쟁점이 해결된 것처럼 거짓을 유포하며 복귀 설득 ▶부서별·직종별 이간질 등으로 합법파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병원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삼용 병원장을 비롯한 주요 간부와 관련 부서 직원들은 지금까지 수차례의 교섭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초래했던 요인들을 재검토하고, 보다 수용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파업 해결 의지를 갖고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보건의료노조는 ‘전남대병원지부 총파업투쟁 승리 보건의료노조 1차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18일 낮 12시 화순 전남대병원과 오후 2시 광주 전남대병원 본원에서 개최, 병원 측의 결단을 거듭 촉구키로 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