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은 거래소의 사외이사 선임과정이 미공개로 추진하는 것은 담합 가능성의 의심된다며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노동이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19일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낸 성명에서 “오는 20일 열리는 거래소 주주총회에서 5인의 이사가 선임되는데 이사후보추천위원회 명단, 추천 기준, 절차 모두 미공개로 ‘깜깜이’나 ‘짬짜미’(담합)가 의심된다”라며 “상임 임원이 자신을 견제할 감시자를 뽑으니 전형적인 ‘내부자거래’”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또 “거래소는 하루 평균 100조원이 넘는 금융상품을 거래하지만 비금융회사이고, 2000여개 상장기업을 관리하지만 비상장사라는 이유로 지배구조 모범규준도 비준수한다”며 “이런 거래소가 상장기업과 투자자들에게 모범규준과 스튜어드십코드를 지키라는 것은 난센스”라고 힐난했다.
이어 “정부정책이라면 무조건 부화뇌동하고 책임지지 않는 임원들 때문에 여러 곳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지배구조의 견제와 균형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임원 선임 절차 개선, 노동이사제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