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박병호가 투구에 손가락을 맞아 경기 도중 교체됐으나 단순 타박상에 그쳤다.
박병호는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사고는 팀이 8-2로 앞선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박병호의 타석 때 발생했다.
SK의 우완 사이드암 투수 박민호가 던진 공이 몸쪽으로 휘어져 들어와 배트를 쥔 박병호의 손을 맞은 뒤 튕겨 나와 오른쪽 광대뼈를 때렸다.
권영철 주심은 강광회 2루심과 상의한 끝에 박민호에게 헤드샷 퇴장을 명령했다.
박병호는 곧바로 장영석으로 교체돼 병원으로 향했다.
넥센 관계자는 당초 “박병호의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이 좋지 않은 상태”라며 “일단 박병호는 병원으로 이동했다. 검진 결과가 나와야 자세한 부상 정도를 알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박병호는 22일 기준으로 홈런 40개를 때려 1위 김재환(두산)에 2개 뒤진 2위에 올라있다. 불의의 사고로 홈런왕 경쟁 에 적신호가 켜질 뻔 했으나, 타박상에 그쳐 도전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김재환은 이날 NC전에서 대타로 나서 만루포를 때려내며 홈런 1개를 더 추가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