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추석 연휴 기간 불거진 ‘노조 와해’ 논란 및 일부 노조원의 사무실 무단 침입 혐의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따져보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포스코 직원들이 불법적인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따져보겠다”며 “노사 모두 업무활동은 적법하게 이뤄줘야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노조가 생기면 대화하겠다고 했는데 왜 그렇게 무리한 행동이 있었는지에 대해 잘 따져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23일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노조원 5명은 포항시 남구 포스코인재창조원에 마련된 임시사무실에 무단으로 침입, 근무 중이던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각종 문건과 수첩 등을 가져갔다.

이와 관련된 문건은 추혜선 정의당 의원을 통해 공개됐다. 추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포스코가 사내에서 노동조합을 무너뜨리려 부당노동행위를 시도한 정황이 담긴 내부 문건을 입수했다며 공개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특정 노조에 대해 어떤 선입견도 없으며 노사신뢰 증진과 건전한 노사문화 정착 방안 마련을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반박했다. 포스코는 인재창조원에 무단 침입한 노조원 5명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한편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던 최 회장은 대북사업 관련해 “두세 번 다녀온 분들이 북한이 많은 발전을 했다고 이야기 했다”며 “앞으로 철강업계는 물론 포스코 그룹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