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 동안 90만 명에 육박하는 초중고 학생들이 결핵 등 감염병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에 따르면, 2014~2017년 기간 동안 법정감염병에 걸린 초중고 학생은 6만7862개 학교에서 89만456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7만5116명이었던 감염 학생 수는 2015년 10만535명, 2016년 50만1279명, 2017년 21만7632명으로 4년간 3배가량 급증했다. 특히 2016년에는 인플루엔자환자가 늘면서 감염병 발생 인원이 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별 감염병 발생 인원은 초등학교 60만688명(67.1%), 중학교 20만2,574명(22.6%), 고등학교 9만106명(10.1%), 특수학교 1,194(0.1%) 등으로 저학년일수록 감염된 학생이 많았다.
감염병별로는 인플루엔자에 걸린 학생이 74만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두 7만5562명, 유행성이하선염(볼걸이) 3만5170명, 수족구병 2만9988명, 성홍열 2777명 순이었다. 인플루엔자, 수두, 성홍열, 수족구병은 초등학생이 많이 걸리는 반면 결핵은 유독 고등학생에게서 많이 발생했다.
또한 결핵에 감염된 학생도 1773명으로, 해마다 300명 이상의 학생이 결핵에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은 10만 명당 77명, 결핵 사망률은 5.2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박경미 의원은 “최근 학교, 학원 등 학생들이 밀집한 곳에서 결핵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우려가 크다”며 “조기발견, 신속조치를 통해 2차 전염을 예방하고 예방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