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우를 향한 롯데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롯데 전병우는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3득점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전병우는 이날 주전 2루수 앤디 번즈를 대신해 선발로 출전했다. 번즈는 최근 10경기 타율 2할에 그치며 고민을 안겼다. 반면 전병우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4할2푼1리를 기록하는 등 맹타를 휘둘렀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병우는 벤치의 신뢰에 부응했다.
0-4로 끌려가던 3회, SK 메릴 켈리를 상대로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5회 삼진으로 물러난 전병우는 7회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로 출루했다. 안중열의 볼넷, 민병헌의 병살타로 3루까지 진루한 전병우는 손아섭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롯데는 4-6까지 점수를 좁혔다.
전병우는 9회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연장 10회 또 한 번 천금 같은 득점을 올렸다. 채태인의 솔로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한 상황, 2사 후 전병우가 또 한 번 안타를 쳐 출루했다.
이어 정훈의 안타, 나종덕의 볼넷에 이어 투수 김택형의 폭투를 틈 타 홈을 밟았다. 이 득점으로 롯데는 8-6까지 달아났다.
전병우는 2015년 롯데 2차 3라운드 28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데뷔 첫 해 시범경기를 통해 기회를 부여 받았지만,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그리고 인고의 시간 끝에 절호의 기회를 잡은 전병우다. 알토란 같은 활약이 지속된다면, 롯데의 주전 2루수 자리는 그의 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