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게임 순위에서 2위 ‘배틀그라운드(펍지·카카오)’의 점유율이 전성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선두 ‘리그 오브 레전드(라이엇)’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미디어웹이 제공하는 ‘게임트릭스’ 국내 게임 사용량 순위에 따르면 휴일인 3일 배틀그라운드의 점유율은 15.57%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40%를 넘나들던 점유율이 절반에 채 미치지 못하는 수준까지 하락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8월 30%대 아래로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리그 오브 레전드에 1위 자리를 완전히 내줬고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평균 점유율은 22.08%를 기록했으며 이달에도 20%대 초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반면 이날 피파온라인4는 한 자릿수였던 점유율이 배틀그라운드에 근접한 15.11%까지 치솟으며 10.91%의 ‘오버워치(블리자드)’를 제치고 4위에서 3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지난달 평균 점유율은 오버워치가 9.10%, 피파온라인4가 8.67%였다.
9주차 정상을 지키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는 이날 30.62% 점유율을 기록, 지난달 평균 29.98%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배틀그라운드와의 격차는 10%포인트에 근접한 수준에서 2배에 육박하게 벌어졌다.
이어 이날 5~10위에는 ‘서든어택(넥슨)’, ‘메이플스토리(넥슨)’, ‘스타크래프트(블리자드)’, ‘데스티니 가디언즈(블리자드)’, ‘던전앤파이터(넥슨)’,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블리자드)’가 자리했다. 메이플스토리는 근소한 점유율 차이로 스타크래프트를 제치고 6위로 1순위 상승했다.
지난달 평균 순위에서는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1.79% 점유율을 기록하며 9위로 신규 진입했고 이후 일 평균 2%대를 넘어서며 8위를 차지하고 있다.
10위권 밖에서는 지난달 평균 15위에 올랐던 ‘몬스터헌터: 월드(캡콤)’가 일간 순위에서 20위로 내려갔으며 지난달 13·14위던 ‘디아블로3(블리자드)’와 ‘카트라이더(넥슨)’가 일간 11·12위로 올라서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 소울’, ‘리니지’, ‘아이온’ 등을 제쳤다.
한편, 미디어웹은 전국 약 1만개 PC방 모집단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대한민국 게임백서’ 지역별 비율에 따라 약 4000개 표본 PC방을 선정해 게임트릭스 순위를 집계한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