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병원 프로포폴 취급량 3년여간 3배 늘어

동네병원 프로포폴 취급량 3년여간 3배 늘어

기사승인 2018-10-05 10:14:17


1차 의료기관에서 프로포폴 취급량이 최근 3년여 동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동네병원’에서 프로포폴 처방은 지난 2016년 16만3339개에서 지난해 41만800개로 크게 늘어났다.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에 따르면, 2016년부터 2년 8개월 동안 ‘의원’에서 처방된 프로포폴의 개수가 38.1% 증가했다. 심평원은 2017년 2월 ‘내시경 검사 및 시술시 진정’ 항목이 급여로 전환되면서 급여 청구량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지만, 동네병원에서 소위 ‘마늘주사’나 ‘우유주사’등이 유행, 프로포폴 처방이 증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프로포폴 처방량 증가는 비단 동네병원에만 국한하지 않았다. 2013년 103만7213건이었던 전체 프로포폴 처방량은 2017년 173만568건으로 40.1% 증가했다. 올해 8월 기준 의료기관의 프로포폴 처방은 161만9480건에 달했다. 

의원급 의료기관 중 프로포폴 처방이 가장 많은 진료과는 ‘내과’였다. 지난 5년간 전체 대비 57.7%로 내과에서 처방이 가장 많이 됐고, 산부인과 22.1%, 외과 5.3%, 비뇨의학과 4.6%, 이비인후과 3.5% 순으로 프로포폴 처방이 많았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지난 5월 18일부터 ‘마약류 취급보고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마약류 취급보고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그러나 심평원의 프로포폴 처방 통계 현황과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보고된 프로포폴 유통현황에 현격한 차이가 있어 시스템 작동이 부실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심평원은 지난 2018년 5월부터 7월까지 석 달 동안 국내에서 273만8151개의 프로포폴이 처방되었다고 집계하고 있는 반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서는 184만6889개로 기록되어 있어 89만2262개의 프로포폴 처방이 누락되어 있다는 것. 

김승희 의원은 “일반의원은 인력부족 등으로 마약류인 프로포폴의 관리소홀이 우려되는 만큼, 보건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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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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