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이 미세먼지 발생의 주범인 석탄화력발전에의 투자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은 8일 “국민연금기금이 2017년 말 기준 석탄화력발전 기업에 2조 5911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년 미세먼지 주의보, 경보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세먼지, 폭염 등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으로 인식되는 석탄화력발전 산업에 국민연금기금은 채권투자(직접 및 위탁) 방식으로 2조4400억 원, 대체투자(대출 및 위탁) 방식으로 1511억 원 등을 투자하고 있다는 게 맹 의원의 주장이다.
투자액도 해마다 증가해 채권투자는 2013년 1조4900억 원 규모에서 2017년 2조4400억 원으로 5년 만에 1조원 가까이 늘어났다는 게 맹 의원의 설명이다. 대체투자도 2014년 219억 원 규모에서 2017년 1511억 원 규모로 급증했다.
반면, 공무원연금기금과 사학연금기금은 선언문을 통해 “석탄발전이 기후변화와 미세먼지의 주요 요인임을 인식하고 앞으로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관련 회사채 등을 통한 금융투자와 지원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맹성규 의원은 “해외 연기금들이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거나 회수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도 더 이상 석탄화력발전 기업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연금도 국민의 건강과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투자를 중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